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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강국 독일 DNA, 한국 중소기업에 이식한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 소재 김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운영중인 풍미식품을 찾아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우리 중소기업이 전세계에서 스마트제조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제조 강국 독일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주도하는 핵심기관들과 손잡고 지혜를 모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BMWi)와 스마트제조혁신 분야 협력 채널 구축에 합의하고 한-독 워킹그룹을 구성해 29일 첫 회의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독 워킹그룹은 스마트제조 표준이나 보안기술 분야 등에서 실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정책 삼각축의 핵심기관으로 잘 알려진 PI(Platform Industrie) 4.0의 울프강 클라센 그룹장, LNI(Labs Network Industrie) 4.0의 안자 시몬 최고기술책임자, SCI(Standardization Council Industrie) 4.0의 젠스 가이코 대표 등 3개 기관 전문가가 모두 참여한다. 한국은 중기부의 스마트제조 정책과 사업수행을 총괄하는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의 박한구 단장, 켐프에이아이(한국인공지능제조이니셔티브, Korea Artificial Intelligence Manufacturing Platform) 이사장인 차상균 서울대 교수, 표준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홍승호 한양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워킹그룹은 주요현안으로 협력이 시급한 국제표준 개발, 가이아엑스, 사이버 보안 등 3개 분과를 먼저 구성해 운영하고 차후 5세대(5G), 인공 지능, 전문인력 양성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가이아엑스(GAIA-X)는 아마존, 구글 등 미국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유럽주도 프로젝트로 데이터 공유 활용을 위해 필요한 규칙과 범위를 정의하는 규정이다. 국제표준 분과는 스마트제조나 제조데이터와 관련한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하며 인공지능 기반의 CPS 구현을 위해 개발된 AAS 등 국제표준을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증한다. CPS(Cyber Physical System)는 가상-실제공장을 연결해 최적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ASS(Asset Administration Shell)는 장비/설비 정보를 디지털로 표현하기 위한 표준방식으로 기기 간 소통·상호 운용·데이터 교환을 원활히 하기 위한 데이터 국제표준체계다. 가이아엑스 분과는 중소기업이 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가이아엑스 개발을 공동 연구하고 가이아엑스가 기업에 활용 가능한지 검증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사이버 보안 분과는 한국과 독일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 개발과제나 실증사례 등을 발굴해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이번 한-독 워킹그룹 발족은 국제표준에 기반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제조데이터 활용기반 구축 추진 등을 위한 한-독 간 협력이 본격화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협력으로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이 향상되고 기업 간 협업모델 개발과 표준화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링크] 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42911382542405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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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상균 원장 "디지털혁신 이끌 '창업영웅' 양성하자"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원장(사진)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관성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차 원장은 이날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이사 이백규)이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뉴스1 미래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반도체·데이터 강국을 위한 키워드 : 인재양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디지털 대전환 시대'로 정의하고,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삼바노바시스템스'(Samba Nova Systems)를 예로 들었다. 삼바노바는 2017년 11월 2명의 스탠퍼드 교수와 17년 실전 경력의 엔지니어가 공동창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6억7600만달러(약 7600억원)의 벤처캐피탈(VC)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전에도 5600만달러, 1억5000만달러, 2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삼바노바는 고성능 인공지능(AI) 칩과 이를 활용해 AI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데이터솔루션의 융합을 통해 엔비디아와 같은 시스템반도체 기업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이다. 차원장은 "이는 혁신적인 '창업영웅'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차 원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따지면 안 된다"라며 "관성의 저주를 노리는 혁신 기업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기술을 따라갈 게 아니라 새로 개척할 수 있는 분야가 AI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에이피(SAP)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조선산업, 제조업 업그레이드,병원시스템은 미국보다 낫고, 혁신할 수 있는 경험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혁신의 성공 여건은 플랫폼인데, 우리나라가 플랫폼을 토대로 한 비즈니스모델 창출은 약하다"고 진단한 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을 이끌 인재들을 양성하고 이들이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을 실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차 원장은 반도체 등 산업계의 수요에 비해 부족한 대학 정원의 확대 등의 필요성을 묻는 질의에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연계해 반도체 전공 학사가 석사 과정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 석사 과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제약을 풀어주자는 논의를 정부와 함께 시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문링크] 뉴스1: https://www.news1.kr/articles/?4304465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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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겸직하며 절반만 일해도 좋아” 서울대, 구글맨 교수로 뽑는다

    서울대가 미국 구글 본사의 30대 연구원을 교수로 채용한다. 그간 까다로운 겸직(兼職) 규정 때문에 글로벌 인재 유치가 어려웠지만, 지난달 서울대가 규정을 완화해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AI(인공지능) 인재를 교수로 뽑게 된 것이다. 22일 서울대는 구글 본사의 리서치 엔지니어인 이준석(36) 박사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구글에 다니면서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3월 임용이 확정돼 마지막 행정 절차만 남은 상태”라며 “곧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 글로벌 기업체 직원이 서울대 교수를 겸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서울대는 ‘총장의 허가를 받는 경우에 한해, 기업체에서 주당 8시간 이내 일하는 조건’으로 교수 겸직을 허용해왔다. 조건이 까다로워 인재 유치가 쉽지 않자, 서울대는 지난달 30일 규정을 바꿔 ‘주 8시간 이상 겸직’을 허용했다. 이 박사는 새 규정의 첫 수혜자가 됐다. 구글과 서울대에서 50대50으로 시간을 나눠 일한다. 낮에는 서울대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밤에는 원격으로 구글 업무를 하는 식이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미 조지아공대 대학원을 거쳐, 현재 구글에서 유튜브 동영상의 AI 추천 기술 핵심 연구자로 재직 중이다. 2014년 국제 학술대회인 월드와이드웹 콘퍼런스에서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받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는 겸직을 폭넓게 허용하면서, 그간 해외 인재 유치의 걸림돌이었던 연봉 문제도 해결했다. 서울대 교수 연봉은 5000만~1억원 수준인데, 글로벌 기업의 박사급 인재들은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 이상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겸직 교수들은 기업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연봉을 받기 때문에, 서울대 교수로만 일할 때보다 더 대우가 낫다”면서 “대학 입장에서도 제한된 연봉으로 여러 인재를 모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박사를 영입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 “이번 임용은 현실 세계와 대학 간 경계를 허무는 첫 작업”이라며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성과를 학생들이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문링크]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1/23/RFQTG4K5YZEEXNV5GF6WGUFUSU/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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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 고시촌을 AI창업촌으로… 기업마다 건물 하나씩 떠맡자”

    지난달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만난 차상균 '한국 AI 제조 이니셔티브' 이사장은 "기술과 시장, 글로벌에 중점을 두고 제조 중소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제 사무실을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어요. 고시촌을 ‘AI·디지털 혁신 타운’으로 바꿔 보겠습니다.” 지난 연말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만난 차상균(62)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 ‘신림동 인공지능(AI) 창업촌’ 구상을 꺼냈다. 그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전국의 제조 중소기업을 ‘AI 스마트공장’으로 바꾸는 ‘캠프(KAMP)’ 프로젝트의 민관 협력 기구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그가 이끌 조직은 ‘한국 인공지능 제조 이니셔티브(KAMP.AI)’. 서울대·카이스트를 비롯해 NHN, KT, LG CNS, 포스코ICT, 중기부 등 18곳의 AI·클라우드·스마트 제조 관련 기관이 모여있다. 차 이사장은 “고시촌 건물을 ‘AI 하우스’로 탈바꿈해 그 안에 기숙사 30~40개를 만들고 공동 연구·생활 공간을 꾸려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AI 인력난인데 기업들이 고시촌 건물을 하나씩 맡아 AI 하우스로 만들면 전국에서 우수 학생이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고시촌을 중심으로 구로·가산디지털단지, 금융 허브인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AI 혁신벨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차 이사장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였던 2000년 ‘TIM(Transact in Memory)’이란 학내 벤처를 창업했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 핵심이었다. 시장을 찾아 2002년 실리콘밸리로 진출했고, 이후 3년 만에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 회사를 400억원에 매각했다. 차 이사장은 “대기업과 하청 고리로 연결된 제조 중소기업의 수준이 높아지지 못하면 결국 대기업도 어려워진다”며 “중소기업을 빨리 디지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소기업 공장에서 버려지는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에 올리고 이를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또 국내 제조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는 허브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차 이사장이 서울대에 AI·빅데이터 인재를 육성하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만들어 초대 원장을 맡은 게 지난해 3월이었다. 현재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석사 40명, 박사 15명 정원이다. 그는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하고 국가적으로도 AI 인재가 부족한 만큼 하루빨리 정원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원문링크]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1/01/08/NLAJLNJANFCN3AOLFI6OO4YCPE/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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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5년짜리 데이터사이언스 학석사 과정 만든다

    서울대 학부생에게 전공과목과 데이터사이언스 석사과정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이 몇몇 단과대와 협의해 '학·석사 연계과정' 개설을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대·농생대·의대 등 응용과학 분야는 물론 사회대·자연대 등 전 대학에서 데이터사이언스를 공부하려는 학생들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 목적과 운영 취지가 '어떤 전공 분야에든 데이터사이언스를 접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데이터사이언스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서울대 학부생이 많았는데, 학·석사 연계과정이 개설되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1학기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수업을 들은 사람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다른 단과대 학생이 본 대학원 재학생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석사 연계과정에 선발되면 본인 전공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수업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2018년부터 일부 단과대에서 학·석사 연계과정을 운영해 왔다. 교육기간은 5년이며, 재학생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이 단과대와 협의만 마치면 '정원의 30%' 내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석사 정원이 40명임을 감안하면 12명까지 가능한 셈이다. 그러나 차 원장은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가 많이 지원해도 정원 제한 때문에 뽑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학·석사 연계과정은 정원 외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우수한 데이터 인재를 키우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높은데, 빠듯한 정원 내에서 학·석사 과정을 개설해봤자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진정한 인재 육성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세 개의 허들을 넘어야 한다. 학·석사 연계과정을 '정원의 30%'로 제한하고 있는 서울대 내부 규정과 '학·석사 연계과정 학생 수만큼 본 정원에서 제외한다'는 교육부 규정이다. 정원을 늘리려면 교수진 확충과 학습공간, 정부 지원도 필수다. 차 원장은 "서울대는 물론 외부에서도 우리 수업을 듣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공유대학 사업'에 우리 콘텐츠를 오픈하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교육과정은 데이터 수집부터 관리, 기계학습과 솔루션 개발까지 데이터 생애주기 전체를 다룰 수 있는 인재를 키우도록 만들었다"며 "곧 졸업생들이 배출되면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차 원장은 "이 모델을 지역대학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데이터사이언스 저변을 넓히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특히 정규과정 외에 교사와 공무원, 정부 출연연구소 박사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과정을 만들어 대한민국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 주춧돌을 놓고 싶다"고 제안했다. 유망한 전공이 문호를 넓힌다는 점에서 타 단과대 학생은 물론 교수들 기대감도 높다. 다양한 융합연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 모 단과대에 재학 중인 A씨(21)는 "문과지만 개발자가 되고 싶어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학·석사 연계과정에 지원할 수 있다면 당연히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 사회대 태스크포스(TF)가 자체 조사한 결과 학부생 중 83.9%와 대학원생 중 68.1%가 사회대에서 개발·운영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 원장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서울대에서 데이터사이언스와 AI를 교육하고 가르치는 허브로 설립됐고, 원천기술은 물론 모든 학문과의 접목을 다룬다"고 강조했다. [원문링크]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it/view/2021/05/434127/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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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힐로드, 꿈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벤처캐피털 메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산호세 방향으로 약 30㎞를 달리면 스탠퍼드대학 북쪽 출구 샌드힐로드를 만나게 된다. 이 대학 남쪽 출구 페이지밀로드를 둘러싸고는 스탠퍼드연구공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이 바로 실리콘밸리의 산실이다. 1972년 들어선 두 벤처캐피털 창업 투자 혁명적 변화 이끌어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 형성 시장 파괴적 비즈니스 용광로 쿠팡의 초기 투자 벤처도 둥지 1970년 전후 이 일대를 글로벌 혁신의 메카로 만드는 중요한 일들이 자생적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태평양 건너 한국은 막 산업화의 첫 걸음을 떼기 위해 포항제철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던 때다. 72년 먼지를 날리던 샌드힐로드에 두 벤처캐피털이 들어섰다. 클라이너퍼킨스와 세콰이어캐피탈이다. 이후 샌드힐로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중심이 됐다.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의 중요한 투자 결정이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쿠팡의 초기 투자자인 알토스 벤처스도 여기에 있다. 월스트리트의 전통적 금융에 비해 벤처캐피털은 능동적 투자자다. 창업자에게 필요한 자본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노하우, 필요한 인재와 네트워크를 공급한다. 벤처캐피털은 연기금과 성공한 창업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한다. 실리콘밸리는 성공한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 벤처캐피털, 스탠퍼드와 버클리대학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 한때는 스타트업이었던 구글 같은 대기업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트워크로 작동한다.   혁신 스타트업 위한 거대 네트워크 작동 벤처에 특화된 로펌은 이 네트워크에서 생겨날 수 있는 분쟁을 최소화한다. 페이지밀로드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제1의 로펌 WSGR도 70년 전후로 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50년 이상 축적된 네트워크가 이 로펌의 자산이다. 필자의 경우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해 글로벌 SW기업 SAP와 인수합병(M&A)할 때 WSGR가 큰 도움이 됐다. 클라이너퍼킨스는 유진 클라이너가 톰 퍼킨스와 함께 설립했다. 두 사람은 각각 실리콘밸리 모태 기업인 페어차일드반도체와 휼렛패커드(HP) 출신이다. 엔지니어인 클라이너는 56년 노벨상을 수상한 트랜지스터 발명자 윌리엄 쇼클리의 반도체연구소 설립을 돕기 위해 같은 해 미국 동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다음해인 57년 클라이너를 포함한 이 연구소의 젊은 기술자 8명은 쇼클리를 떠나 페어차일드반도체를 설립했다. 미국 항공산업 개척자인 셔먼 페어차일드로부터 1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8인의 쇼클리 배신자’ 중에는 68년 인텔을 창업한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도 있었다. 노이스와 무어가 페어차일드를 떠나 인텔을 창업할 때 클라이너는 개인적으로 10만 달러를 인텔에 투자했다. 인텔 이외에도 AMD 등 많은 반도체 회사들이 페어차일드 인재들에 의해 탄생했다. 실리콘밸리 이름에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이 들어간 이유이다. MIT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하고 하버드에서 MBA를 마친 퍼킨스는 63년 HP 창업자 휼렛과 패커드에 의해 연구행정 책임자로 발탁됐다. 그는 계측기 시장 혁신을 일으킨 HP가 미니컴퓨터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DEC의 시장에 진입하도록 이끌고 HP컴퓨터 사업본부의 첫 책임자가 됐다. 퍼킨스가 하버드에서 MBA를 할 때 벤처캐피털의 대부 조지스 도리엇 교수가 멘토였다. 2차 세계 대전 동안 미 육군에서 전투식량, 전투복 등을 연구 개발했던 도리엇 교수는 전쟁이 끝나자 군인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칼 콤프턴 MIT 총장과 최초의 벤처캐피털 ARDC를 설립했다. ARDC는 켄 올슨이 57년 보스턴에서 창업한 미니컴퓨터 회사 DEC에 7만 달러를 투자했다. 68년 이 회사가 상장하자 그 가치가 3800만 달러가 됐다. 500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낸 최초의 벤처캐피털 성공 스토리이다. 도리엇 교수가 동부에서 ADRC로 성공하는 것을 본 퍼킨스는 클라이너와 함께 서부에서 벤처캐피털을 시작했다. 클라이너퍼킨스는 제넨테크, 탠덤컴퓨터 등에 초기 투자했다. 76년 제넨테크에 투자한 25만 달러는 80년 상장할 때 640배로 불어난 1억6000만 달러가 됐다. 세콰이어캐피탈은 페어차일드와 내셔널반도체의 세일즈 임원 돈 발렌타인에 의해 설립됐다. 발렌타인의 첫 투자는 워너커뮤티케이션즈에 팔린 세계 최초의 게임기 회사인 아타리컴퓨터였다. 아타리에서 엔지니어 스티브 잡스를 만난 그는 78년 애플에 15만 달러를 초기 투자했다. 그는 오라클, 시스코에도 투자해 성공시켰다. 나이가 들자 발렌타인은 세콰이어캐피탈을 마이클 모리츠, 덕 레오니가 이끌도록 했다. 타임스 기자 출신인 모리츠는 인터넷 붐이 일자 스탠퍼드 대학원생 제리 양의 야후에 투자했다. 수작업으로 포털을 관리하던 야후의 문제를 알고 있던 모리츠는 스탠퍼드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 브린이 웹 검색 엔진을 개발해 찾아오자 이 회사에 투자했다. 모리츠도 일선에서 물러나고 현재는 필자도 만난 적이 있는 덕 레오니가 세콰이어캐피탈을 이끈다. 한편 페이지밀로드 남쪽의 스탠퍼드연구공원에는 70년 전설적인 제록스팔로알토리서치센터(PARC)가 들어섰다. PARC는 복사기 사업에서 큰 수익을 얻고 있던 제록스의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미래 오피스’ 창조 비전을 가지고 알랜 케이 등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을 불러 모았다. 제록스PARC는 설립 다음해인 71년 레이저 프린터를 발명했다. 이어 73년 비트맵 윈도우와 마우스를 갖춘 세계 최초의 현대적 PC 알토(Alto)를 발명했다. 또한 이 알토PC들을 연결하는 이더넷 통신 기술과 알토의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언어 스몰토크와 GUI를 최초로 발명했다.   한국 벤처 생태계 업그레이드 시급   문서를 다루는 복사기 회사인 만큼 세계 최초로 비트맵 윈도우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문서 편집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문서를 분석하기 위한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 인공지능 언어 LISP에 최적화된 PC인 LISP 머신을 개발했다. 80년대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나는 PARC의 계산언어학 대가 마틴 케이 박사의 스탠퍼드 강의를 수강했다. 이후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제록스 LISP 머신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보냈다. PARC에서 알랜 케이를 포함해 세 사람이 컴퓨터 분야 노벨상인 알랜 튜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제록스는 PARC의 이 획기적 발명들을 사업화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79년 PARC를 방문한 24세 스티브 잡스는 알토의 데모를 본 후 흥분해서 물었다. 왜 이런 혁명적 기술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느냐고. 5년 뒤인 84년 애플은 비트맵 윈도우와 마우스, GUI로 인기를 끈 최초의 PC 매킨토시를 출시했다. 잡스는 후에 제록스가 이 중요한 발명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해했더라면 IBM,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합한 것보다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 컴퓨터 산업 모두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이너퍼킨스와 세콰이어캐피털은 초기부터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고객이 거부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객이 고통스러워 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스텔스 모드로 조용히 준비해 빠르게 움직이면 거대한 골리앗도 이길 수 있다. 실리콘밸리 생태계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창업자들과 시장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시장 파괴적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멜팅 스폿이다. 우리가 이런 생태계를 갖추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대에 가장 잘 만들어진 생태계의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벤처 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이런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 간다. 싱가포르 국부펀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 투자한다. 지난해 6월에는 독일의 바이오앤테크에도 지분 투자를 해서 싱가포르가 화이자 백신을 12월에 들여오는 데 일조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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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기술패권 시대의 국가 전략 개편

      2018년 8월 15일 광복절, 미·중 기술 패권 다툼이 표면화되기 전 필자는 중국의 한 지방정부 행사에 초청받았다. 점심식사를 위해 청나라 말기의 개혁 정치가 이홍장의 사진이 있는 식당으로 안내를 한 주최 측 인사가 망해 가는 청나라를 구하려 노력한 그의 업적을 칭송하면서 중국이 서구 열강과 일본에 의해 유린되었던 역사를 중국인들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의 역사 의식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끝났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이 발표됐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서방 세계는 물론 일본, 호주, 인도 등 아시아의 가치동맹국과 연대해 대중국 첨단 과학기술 통제를 더 체계화하는 시점에 개최된 중국 양회의 키워드에 과학기술 자립과 산업 공급망 자주화가 빠질 수가 없다. 미국은 2018년 이후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블랙리스트 기업들에 대해 반도체 칩과 장비 등 첨단 전략 분야의 기술 공급을 통제해왔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 연구비로 연구한 과학자들이 천인계획과 같은 중국 정부의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중국에 기술을 넘기는 스파이 행위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과 부상하는 중국에서의 기회를 보고 적지 않은 숫자의 미국 내 중국계 과학기술자들이 중국으로 넘어갔다. 양회는 2035년까지 중국이 세계 최강국이 되기 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유전자 및 바이오 기술, 임상의학 및 헬스케어, 양자컴퓨팅, 뇌 과학, 우주 심해 탐사의 7대 첨단 분야 등에 대해 연구개발비를 매년 7% 이상 늘리겠다고 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중국이 빠르게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핵심 기술 확보 수단이었던 해외 고급 인재 유치와 기술 도입이 힘들어져서 필요한 핵심 기술과 고급 인재를 자체 개발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십년마일검(十年魔一劍). 10년간 칼 한 자루를 가는 정신으로 핵심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합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양회에서 한 말이다. 미국의 대중국 과학기술 봉쇄와 이에 대응하는 중국의 공격적 과학기술 자립 의지 천명은 과학기술 분야만의 문제로 볼 사안이 아니다. 지금은 빅데이터, AI, 생명과학과 같은 전략적 과학기술과 이들 분야의 인재 양성과 수급이 나라의 명운을 결정하는 시기이다. 미·중 기술 패권 다툼이 첨예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국민 대다수와 지도자들은 나라를 둘러싼 국제적 변화에는 상대적으로 무심한 것 같다. 역사의 큰 흐름에서 보면 제로섬 게임에 불과할 국내 정치 이슈에 함몰되어 국가적 전략의 틀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시기를 놓치게 될까 걱정이 된다. 인구 5000만의 우리나라는 중국에 앞서 빠르게 산업화에 성공했지만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앞서 갈 수 있는 규모의 나라가 아니다. 세계를 이끌어 나갈 역량을 갖춘 고급 인재들을 최대한 많이 육성해 해외로 뻗어 나가야 한다. 교육 과학기술 정책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 사일로로 쪼개진 교육 연구 체계를 개편해 문과 이과 구분 없이 누구나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거의 모든 과학기술 분야에서 앞서가는 미국에 대한 산업 의존도가 높다. 미국도 반도체, 가전 등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 의존도가 크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한국이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미국과 협력하는 것은 상수이다. 그다음은 미·중 사이에서 우리와 같은 위치에 있는 독일, 프랑스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들의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와 우리 젊은이들이 함께 일할 미래 인재들의 육성에 투자해야 한다. 세계사적으로 교육이 가장 훌륭한 국제 외교이다. [원문링크] https://m.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03/242570/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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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AI‘검증 중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지카리 독일 괴테대 교수 강연     "인간과 인공지능(AI)간 신뢰는 우리 사회에 유익한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필수입니다."   로베르토 지카리(Roberto Zicari) 독일 괴테 프랑크푸르트대(Goethe-Universitat Frankfurt) 교수(사진)는 지난 3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에서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AI가 주는 혜택과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AI` 인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컴퓨터 과학자인 지카리 교수는 세계적인 빅데이터 전문가로 괴테 프랑크푸르트대에서 30년간 교단에 서면서 `프랑크푸르트 빅데이터 랩(Lab)`을 설립했다. 유럽은 지난 2019년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먼저 `신뢰할 수 있는 AI(Trustworthy AI)`에 대한 윤리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AI챗봇 이루다 사태 등이 터진 가운데 AI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서울대는 지카리 교수를 서울대 특임교수로 초빙해 `AI의 윤리적 함의` 과목을 개설했다. 허성욱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참여한다. AI는 블랙박스에 비유된다. AI가 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학습뿐 아니라 스스로 데이터를 생산하고 학습하면서 AI가 내린 결정과 결과에 대한 설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AI에 대한 검증도 마찬가지다. 지카리 교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신뢰할 수 있는 AI를 위한 프레임워크(framwork·틀)`을 만들면서 △인간의 자율성 존중△무해성 △공정성△설명 가능성(Explicability) 등 네가지 원칙과 일곱 개의 핵심 요구사항을 정했다"며 "AI에 대한 검증도 이런 틀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카리 교수는 상품·서비스에 적용한 AI에 대한 신뢰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일종의 플랫폼인 `Z검증 이니셔티브(Z-Inspection Initiative)`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50여개 주요 대학·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해 AI 상품·서비스에 대한 윤리·기술·법적 영향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AI를 보완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Z 검증 이니셔티브의 취지를 설명했다. 추상적인 EU의 AI가이드라인은 Z검증을 거치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적용된다. 실제로 지카리 교수는 그간 몇몇 AI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 예컨대 머신러닝 방식으로 환자의 심박동수 데이터를 분석해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AI의 경우 Z검증 결과 AI 학습용 임상 데이터가 서로 가까운 세 곳의 병원에서 수집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데이터 편향성 때문에 AI가 신뢰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AI가 정확하지만 공정하지 못하는 등 현실에선 AI 윤리 원칙이 상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윤리적 딜레마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은 "유럽의 AI윤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이 참고할 정도로 앞서 있고 AI를 검증하는 방법론이 등장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려면 윤리적 측면을 고려해 AI시스템을 설계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개발자 관점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링크] https://www.mk.co.kr/news/it/view/2021/03/218244/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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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팬데믹 시대 혁신 이끈 주역은 실용 펀더멘털 갖춘 獨·美 대학 숫자와 제도 길들여진 우리는 규제의 관성에 갇힌 건 아닐까 대학의 담장 허물 방법 절실해   세계는 새해를 맞아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나게 할 백신의 보급에 환호하고 있다. 소설 '설국'의 장면처럼 이 어두운 터널 끝에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이 새로운 세계에 먼저 도달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시작됐다. 2020년이 통제와 절제, 돈 풀기를 통해 위험을 억제하는 게임이었다면 2021년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과학과 펀더멘털의 게임이 될 것이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생명체의 소프트웨어라고 불리는 mRNA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유형의 백신이다. 죽거나 약화된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전통적 방법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모양 단백질 생성 방법을 담은 메신저 RNA를 인체에 주입해 세포 속에서 항체를 만들게 한다. 팬데믹은 이 기술이 세상에 나오는 시간을 단축했다. 과학과 실용의 펀더멘털이 준비된 독일과 미국이 mRNA 백신 개발의 파괴적 혁신을 이끌었다. 이 파괴적 혁신의 중심은 대학이다. 화이자와 협력해 코로나 mRNA 백신을 만든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 우구르 사힌 박사는 구텐베르크 마인츠 의과대학 교수다. 그의 아내 외즐렘 튀레지 박사와 함께 mRNA 기반 정밀 암 치료법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2008년 창업했다. 2001년 창업해 2016년 일본 제약회사에 매각한 회사에 이어 두 번째다. 제네릭 제약회사를 창업해 노바티스에 매각한 경험을 가진 슈트륑만 형제가 부부의 첫 회사에 이어 바이오엔테크에도 창업 자금을 대고 1대 주주가 됐다. 2013년 무명의 바이오엔테크는 1990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에서 mRNA 치료법을 연구해온 헝가리계 커털린 커리코 교수가 대학에서 어려움을 겪자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커리코 박사는 mRNA 백신 개발의 근본이 된 연구 결과를 같은 대학의 드루 와이스먼 교수와 2005년 발표하고 특허를 낸 인물이다. 하버드대·MIT 동료들과 함께 2010년 모더나의 창업을 주도한 데릭 로시 하버드대 교수는 스탠퍼드대 포스트닥 시절에 커리코 박사의 논문 가치를 알아봤다. 모더나 외에도 여러 생명과학 스타트업을 창업한 로시 교수는 커리코 박사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모더나 창업을 지원했던 플래그십 벤처캐피털의 누바 아페얀 회장은 MIT 화학생명공학 박사다. 모더나 이전에도 여러 회사를 창업했다. 로시 교수와 공동 창업한 티머시 스프링어 하버드대 교수, 로버트 랭어 MIT 교수의 재산은 각각 17억달러, 13억달러에 이른다. 로시, 스프링어, 랭어 교수 모두 연구와 창업을 반복한 혁신가들이다. 독일과 미국의 대학 연구가 팬데믹 와중에 mRNA 기반 면역치료의 새로운 세상을 연 것은 정부 재정 지원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사회에 유의미한 임팩트를 내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와 창업을 반복하는 열정적 대학 연구자들과 이들이 실용화에 성공할 수 있게 10년 이상 재정 지원과 자문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민간 혁신가들, 무엇보다도 이들의 협업을 규제하지 않는 제도와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나라의 미래를 이끌 대학 혁신 관점에서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산업화 유산인 패스트 팔로어 사고와 제도에 길들여진 정부와 대학은 실질적 임팩트보다 모든 것을 숫자로 세는 형식주의에 빠져 있다. 선출된 대학 행정 책임자들은 가치 판단의 책임이 수반되는 자율적 제도보다 모두에게 균등 적용되는 촘촘한 규제의 관성을 방치한다.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은 대학과 현실 세계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허무는 것이다. 공적 지배구조와 공적 재원만으로 한계가 있다. 우리도 민간의 성공한 혁신가들이 나라의 앞날을 위해 대학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 [기사링크: https://m.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01/4531/]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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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 구글 다니면서 서울대 교수 할수 있다

    구글 다니면서 서울대 교수 할수 있다   글로벌 인재유치 걸림돌, 겸직규정 손보는 서울대 주 8시간 초과 업무 가능, 구글랩 유치도 한층 속도   최근 배우려는 학생이 폭증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더 많은 수업을 개설하기 위해 서울대가 새로운 학내 규정을 만들었다. AI 관련 교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 임직원으로 재직하는 전문 인력의 교수 겸직 제한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전문가들도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는 일이 더 용이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7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지난 17일 열린 평의원회 본회의에서 `서울대 전임 교원 사외이사 등 겸직 허가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심의했다. 이후 총장의 공포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제정안은 총 근무시간(40시간)의 5분의 1, 즉 8시간을 초과하는 겸직 허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경우 겸직 기간 중 본교 근무 비율에 따라 본교 봉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평의원회 관계자는 "국내외 우수한 연구원과 기업인 등 인재를 서울대로 불러들이는 것이 이전엔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번 규정 마련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대 교수와 기업체 직원은 겸직이 금지되는 것이 원칙이었다. 서울대 교수가 예외적으로 총장 허가를 받는 경우에도 기업체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주당 8시간 이내로 제한됐다. 그간 총장 허가에 따른 겸직이 가능했던 것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서울대법)이 학생의 교육·지도와 학문의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총장의 허가를 받아 사기업체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다는 특례 조항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벤처기업법, 중소기업인력법, 산학협력법 등에 규정된 교육공무원의 겸직 특례에 따라 기업 임직원 겸직을 예외적으로 허용해왔다. 하지만 기업 근무시간이 주당 8시간가량으로 짧기 때문에 실질적인 겸직은 거의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직장을 다니며 교내 비전임 교원으로 근무하거나, 교수직 임용을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기업 등 겸직 기관의 정식 보수를 받지 못하고 수당 형태로 지급받아야 했다. 이 같은 규제가 AI 등 신기술 분야 전문 인력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국가정보화 기본법을 전면 개편한 개정안인 지능정보화 기본법을 시행해 겸직 특례를 마련했다. 개정안은 민간 전문가를 교수 요원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대학교원·연구원 등의 휴직이나 겸임·겸직을 허용하는 특례를 담고 있다. 서울대도 이 같은 법 개정에 발맞춰 자체적인 학내 겸직 규정을 처음 마련한 것이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겸직 특례를 허용하는 근거와 함께 교내 근무 비율에 따라 보수를 조정하는 근거도 마련했다"며 "학교 전체로 볼 때 많은 교수님이 겸직을 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필요성이 충분히 인정되고 동의가 충분한 상태에서 새 규정에 따른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폭넓은 겸직이 허용되면서 각 단과대에선 국내외 다양한 인재를 초빙하려는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규정 신설에 따라 그동안 영입하지 못했던 교수 인력 특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지난해 상반기 미국 구글 본사에서 박사급 인재를 영입하려다 겸직 제한으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은 "구글에서 서울대와 근무시간을 50대50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받았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구글 마이크로랩을 서울대 안에 마련하고 학생들도 인턴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으로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외국 기업 등 훌륭한 연구자들을 섭외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데 새로운 겸직 규정을 적극 활용한다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재 경영대 학장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도 우리나라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 등 경쟁이 치열하고 겸직도 자유롭게 허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링크: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12/1323955/]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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