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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경시평] 국가 AI 전략: 시작부터 세계를 향해야 (차상균 교수)

    2020. 01. 13 클라우드 컴퓨팅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 수집·처리 능력이 혁명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로부터 사람의 지적 능력을 학습해 모사하는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로봇이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힘든 육체적 노동을 대체했다면 AI는 사람의 루틴한 지적 작업을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대체 가능하게 한다. 음성과 물체의 인식, 통역, 추천 시스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AI의 유용성이 입증됨에 따라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AI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사의 AI 서비스 인프라에 특화된 반도체 칩까지 개발하고 있다. 이런 AI 반도체 칩은 클라우드의 학습 연산 능력을 증강시킬 뿐만 아니라 휴대폰·TV·냉장고·로봇·자동차 등 사용자와의 접점에 내장될 때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기반을 만들게 된다. 지난주 CES 2020은 이런 AI 반도체에 의한 `AI Everywhere`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행사였다. AI 반도체 칩이 AI 확산에 필수요소가 됨에 따라 우수한 기술을 가진 벤처 기업에 대한 인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의 하바나 랩스를 인텔이 2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한 예다.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은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만큼 큰 규모의 변화를 전 세계적으로 일으키고 있다. 자국 내에서 성장한 플랫폼 기업들을 가진 미국과 중국이 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세계 최고의 혁신 생태계를 갖춘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많은 플랫폼 기업이 성장했고,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 체제와 자체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 댄스 등 기업이 성장했다. 최근 미·중 디지털 패권 전쟁이 무역 전쟁의 이면에서 심화하면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자체 플랫폼 기업을 갖지 못한 국가들의 협력 논의가 G7 회원국인 프랑스·독일·캐나다·일본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인류를 위한 AI`를 국가적 비전으로 내세운 젊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제3의 연대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 10월 말 파리에서 프랑스 정부가 주최한 `인류를 위한 AI` G7 글로벌 포럼에 초청된 필자는 400여 명의 AI 기술 전문가와 인문·사회·법 전문가들과 함께 사흘간 포럼에 참석하면서 우리와 같은 처지에 있는 프랑스·독일 같은 국가들이 반도체와 전자 산업의 세계 최고 산업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제3의 연대에 참여할 것을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포럼 마지막 날 마크롱 대통령은 30여 분간의 스피치를 통해 AI 고급 인재 양성, AI 관련 분야 200명의 신규 교수 채용, 해외 연구소 유치, 전 국민 AI 교육 등 일련의 AI 정책을 설명한 후 규모의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 협력을 직접 제안했다. 우리는 국가적 대전환이 필요했던 19세기 산업혁명기에 스스로를 세계사적 흐름에서 소외시킨 쇄국정책 때문에 식민지로 전락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같은 역사의 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민간과 정부를 망라한 대전환 시대의 개방적 국가적 AI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가장 시급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체계를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둘째, 현재 AI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대전환의 게임은 규모와 속도, 타이밍의 게임이다. 우리만의 폐쇄된 생태계와 정책으로는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다. 우리와 같은 고민을 가진 프랑스·독일 등과 연대해 R&D 시작부터 세계와 함께하며 규모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연대에 우리를 묶게 되면, 글로벌 규범에 맞지 않는 폐쇄적 정책과 규제의 굴레를 탈피해 우리 젊은이들이 만든 창의적인 AI 솔루션들이 세계로 뻗어 나가게 될 것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준비단장] (원문링크)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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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 英명문대·로봇벤처 출신…인재 몰린 `빅데이터 대학원`

    2019. 12. 01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색 합격자 눈길 케임브리지·런던정경대 등 외국서 석사 딴 후 한국행 하이닉스·네이버 직원부터 변리사·대학병원 인턴까지 각양각색 경력 갖춰 입학 "데이터혁신 전문가 되겠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경쟁률이 6대 1을 넘은 가운데 변리사, 컨설턴트, 스타트업 창업가, 외국 명문대학 화학공학과 석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는 지난달 28일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정확한 경쟁률과 선발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본지 취재결과 40명을 모집하는 석사과정에 250여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합격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이미 다른 전공분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경우가 5명으로 12.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학부 졸업생이거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였다. 합격생 중 절반이 2개 이상의 분야를 전공(석사과정 포함)했고 여성이 8명, 남성은 32명으로 나타났다.   1997년생부터 1977년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한데, 10명 중 8명(82.5%)이 20대였고 박사과정까지 염두에 둔 이들도 많았다. 출신 대학과 전공은 합격자들 간 중복이 거의 없을 만큼 각양각색이었다. 서울대 졸업예정자를 포함해 KAIST 연세대한양대 서울교대 방송통신대 등 국내 대학 출신은 물론, 캠브리지 대학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 소지자, UCL(University College London)을 졸업하고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영전략으로 석사를 받은 학생 등 외국 명문대 출신 우수 인재들도 합격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 KDB산업은행 등 대졸자들이 선망하는 직장인들과 외국계 인공지능(AI) 회사 컨설턴트, 해외 유수대학 부속병원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인턴 등 다양한 경력의 인재들이 입학증을 받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전 세계 100여 개 대학 출신들이 지원해 입학 담당자들이 깜짝 놀랐다.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의 설립취지와 학습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우수한 인재들이어서, 교수들끼리 (석사정원의 두 배인) 80명을 선발해도 되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캠브리지대학에서 화학공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고승우 씨(23)는 전공을 바꿔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진학을 택했다. 합격소식을 들은 고 씨는 "수학과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제 적성과 전공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화학공학 분야에서 공정시스템 개발 등 데이터사이언스를 적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날텐데, 박사과정까지 마친 후 취업하거나 융합연구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5학번인 최아영 씨(23)는 심리학과 통계학을 전공한 이력을 살려 학교 창업팀에서 동료 5명과 제페토랩스라는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피노키오를 만든 할아버지 이름을 본딴 이 회사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며 상호작용하는 진화한 인공지능 펫로봇을 개발중이다. 최 씨는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어 국내외 대학원을 찾던 차에 모교에 진학할 수 있어 지원했다"면서 "지금 회사에서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많이 배우고 현실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규욱 씨는 서울대 06학번으로 물리학부와 통계학을 복수전공하고 졸업후 2014년부터 변리사로 일하고 있다. 채 씨는 변리사 업무를 하면서 세계가 데이터중심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했고 `데이터 중심 사고방식`을 익혀 전문성을 높이고자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대기업들이 빅데이터와 AI를 잘 활용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단위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돕고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우리 특허청에 가보면 정보공개가 잘 되어 있는데, 이 정보의 의미를 일반사람들도 이해하고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근무하는 임재영 씨는 회사 지원을 받아 합격한 사례다. 임 씨는 "SK하이닉스에서는 100여 명이 넘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들이 빅데이터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AI기술을 연구하고 적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업무를 하면서 느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고, 졸업 후에는 회사에 복귀해 회사를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1등 기업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상균 서울데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준비단장은 "교대 출신으로 대한민국 초중고 교육시스템을 바꿀 인재, 바이오 산업에 데이터 사이언스를 접목해 혁신을 일으킬 인재 등 다양한 전문성을 갖춘 학생을 뽑아 `양손잡이 인재`로 키운다는 설립 목표에 주안점을 두고 학생들을 선발했다"면서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한 강의실에서 배우면서, 파편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하는 대학교육 변화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찬옥 기자] (원문링크)

    20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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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신문]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내년 3월 개원…이달 10일~18일 신입생 모집

    2019. 10. 06   <ⓒ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전문 교수진과 해외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를 갖춘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해외 연구진과의 협력으로 국내 AI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지난 9일 교육부 승인을 얻어 내년 3월 개원한다고 6일 밝혔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해외 우수 AI 연구진 확보에 성공했다. 이승근 미국 미시간대 바이오통계학과 교수가 합류한다. 이 교수는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를 컴퓨터와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분석하는 전문가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이 교수의 연구가 AI 응용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원 관계자는 “AI는 이미 의료, 바이오 분야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디지털 케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교수가 국내 AI 응용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수 기업에서 연구 경험이 있는 구글 출신 연구원도 교수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등에서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 관계자는 “유튜브 동영상 추천·분석 전문가로 대학원이 필요로 하는 인재라고 판단해 초빙했다”면서 “머신러닝, 추천 시스템 분야를 연구 강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학원은 올해 안에 머신러닝 분야 등 해외 연구진 4~5명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대학원은 글로벌 전문가와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구글,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 연구원과 해외 유명 스타트업 투자자가 대학원에서 학생과 교류한다. 대학원 내에 '데이터 사이언스 학술 수월성 위원회(Academic Excellence Advisory Board)'와 '혁신과 창업 위원회(Innovation and Startup Advisory Board)'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비즈니스 모델 조언, 창업 펀딩 등 다방면에 걸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준비단장은 “기술 창업이 가능하도록 실리콘밸리 등 해외 창업 관계자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원은 다양한 분야 해외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를 잡았다. 위원회에는 남태희 벤처캐피털 스톰벤처스 대표, 이인식 버텍스 벤처스 창립파트너, 버나드 문 스파크랩 창업자 겸 공동 대표, 양재원 링크드인 씨니어 스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우동혁 구글 테크니컬 리드 매니저, 이홍래 구글AI 과학자, 박종수 페이스북 과학자 등이 참여한다. 차 단장은 “AI는 모든 곳에 존재할 정도로 일상 속으로 스며들 것”이라며 “수준 높은 교육과 연구개발 뿐 아니라 세계를 리드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원은 AI의 가장 기본이 되는 데이터사이언스를 위한 프로그래밍 기초 및 통계기초, 빅데이터 및 지식관리 시스템을 학습 한 뒤 심화과정인 머신러닝, 딥러닝, 영상 빅데이터 분석 방법론 등을 교육한다. 인문, 사회, 의학, 바이오, 로보틱스, 교통, 도시 등 다양한 분야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응용분야도 가르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202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석사과정은 학부 전공 상관없이 논리적, 수학적, 계산학적 사고 능력을 가진 학사과정 졸업(예정)자 40명, 박사과정은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2020년 3월 이전 석사학위 취득예정자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준비단장. 사진: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데이터사이언스는 대용량 데이터로부터 통계 분석, 딥러닝, 기계 학습 등을 통해 통찰력과 지식을 얻고, 방대한 원천 데이터의 획득과 정제 모델링, 시각화 등의 과정을 통해 사회에 유용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들어 적용하고 개선하는 학문이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개요> 자료:서울대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원문링크)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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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신설

    2019. 09. 10   황희경 기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내년부터 서울대에 데이터과학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신설된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전문대학원 신설 최종 심사 결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문대학원은 전문 직업 분야 인력양성에 필요한 실천적 이론과 연구 개발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이다. 학문의 기초 이론과 학술 연구가 중심인 일반 대학원과는 달리 연구된 이론을 활용하는 실천적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데이터과학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개설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가 설치되며 입학정원은 석사과정 40명, 박사과정 15명이다.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은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6대 '뿌리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의 혁신성장을 선도할 석사과정 실무 인재를 키운다. 첨단소재공정공학전공이 설치되며 입학정원은 석사과정 30명이다. 이들 전문대학원은 올해 학생을 뽑아 내년 신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zitrone@yna.co.kr (원문링크)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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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 빅데이터 美거물 2인 서울대 교수된다

    2019. 08. 30 내년 개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승근 박사-구글 연구원 영입 데이터와 AI-의료 등 연계 연구… 매년 석-박사 과정 55명 모집 4차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인문 경영 의학 공학 등의 분야에 응용하는 혁신의 실험장.” 29일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원장은 내년 3월 개원하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이렇게 설명했다. ‘데이터사이언스’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한 뒤 이를 인문·사회과학이나 의료, 스포츠, 예술 등의 분야에 활용하는 학제 간 접근법으로 아시아에서 이 분야의 전문대학원이 생기는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빅데이터, AI, 기계학습(머신러닝), 자율주행 등을 학문과 산업, 공공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 인근 대학을 둘러보고 온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우리도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니 스탠퍼드대 등의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본보가 입수한 서울대의 ‘대학원 설립 계획서’에 따르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전문대학원 형태로 서울대 관악캠퍼스 연구공원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대는 매년 석사과정 40명과 박사과정 1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데이터사이언스는 빅데이터와 AI 등의 기술에 기반을 두지만 수집 가공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분야는 다양하기 때문에 학사학위 소지자라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측은 특히 데이터사이언스 관련정책을 수립하는 공무원이나 관련 분야 기업의 직원들이 지원하길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서 강의를 할 전임교원(교수)은 15명으로 정해졌다. 서울대는 최근 미국에서 2명을 교수로 영입했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1호 교수로 영입된 학자는 이승근 미국 미시간대 바이오통계학과 교수다. 이 교수는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를 컴퓨터와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서울대는 또 미국 캘리포니아의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연구원 1명도 교수로 채용했다. 이 연구원은 유튜브 등의 온라인 미디어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분야를 연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서 가르칠 교과목에는 창업이나 인문사회 연구, 보건의료, 공공자료, 스마트시티 등에 데이터사이언스를 접목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서울대는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에 앞서 2014년 빅데이터연구원을 만들어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분야를 연구해 왔다. 또 ‘데이터사이언스 빅 캠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대 대학원생과 기업, 정부의 데이터 관련 종사자 등 2500여 명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차 원장은 “빅데이터는 제조업뿐 아니라 생명공학, 디지털 헬스케어, 핀테크 등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핵심적인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은 유능한 디지털 혁신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문을 열면 해외 유수 대학, 기업들과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는 미국 스탠퍼드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일본 도쿄대, 중국 칭화대, 구글, 페이스북 등과 연구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차 원장은 “대학원에서의 혁신 성과를 기반으로 ‘데이터사이언스·인공지능 글로벌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연구소는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 아시아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원문 링크)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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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30억으론 입도 못뗐다, 서울대의 힘겨운 AI 인재 모시기

    2019. 07. 05 차상균 빅데이터연구원장, 올 4차례 해외 방문에도 영입 실패 서울대 데이터대학원 기금 30억, MIT는 단과대 한곳에 1조원 지난달 11일 백팩을 멘 남자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 땅을 밟았다. 차상균〈사진〉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이었다. 입국 목적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또는 한국계 AI(인공지능)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것. 서울대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설립하고 교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올 초 이후 벌써 네 번째 해외 방문이다. 이번에는 자신이 있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기업인을 설득해 받기로 약속한 기금 30억원이 있어서다. '좋은 교수가 있다면 30억원을 단 한 명에게 5년간 연구비로 모두 제공할 수도 있다'는 계획으로 1주일 동안 LA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돌며 미리 점찍어둔 후보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꼭 데려오고 싶은 30대 초반 여성 기업 연구원도 있었다. 결과는 이번에도 실패, 빈손으로 인천공항에 돌아왔다. 차 원장은 "후원자에게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데려오겠다'고 다짐했는데, 면목이 없다"며 "계획한 수준에서는 염두에 두고 있던 인재 영입이 불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에 문을 여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전문대학원이 '교수 모시기'에 비상이 걸렸다. 데이터사이언스 전문대학원은 '관악 AI 밸리'를 내걸고 올해 2월 취임한 오세정 총장의 야심작이다. 내년부터 이곳에서 교수 15명이 석·박사 60명을 AI 전문 인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개강을 8개월 앞둔 이달 4일 기준, 서울대가 확보한 교수는 2명에 불과하다. 문제는 연구 환경과 보수(報酬)다. 인재를 영입하려면 대상자가 연구에 몰두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연구 시설,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 연구의 확실한 자율성 보장 등이다. 차 원장은 "솔직히 아직 서울대 연구 환경이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보수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시장에서 괜찮은 수준의 AI 분야 인재는 대학 교수와 기업 연구원을 겸직하면 합산해서 1년에 3억원 이상을 번다. 호봉제가 있는 서울대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원 남짓. 그런데 외부 겸직 활동은 주(週) 8시간을 넘기지 못하게 규제당한다. 연구 환경과 보수를 결정하는 것은 '기금'의 규모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올해 예산 22억6000만원 외에 기금이라곤 최근 차 원장이 약속받은 30억원이 전부다. 미국 MIT는 AI 단과대를 위해 1조1000억원 기금을 조성해놨다. 차 원장은 "1급 인재를 탐색차 만나서 미국 연구 환경 얘기를 듣다 보면, 서울대가 제안할 수 있는 게 너무 초라해 차마 스카우트 얘기를 꺼내지조차 못하고 그냥 온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계 100위 안에 꼽히는 1급 AI 전문가 가운데 한국인 또는 한국계가 5~6명 정도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기금을 더 모으고 있지만, 모든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오라고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사정은 카이스트도 비슷하다. 학생 지원자는 엄청나게 몰렸다. 지난 6월 석사 과정 20명, 박사 과정 10명 선발했는데, 석사 과정에만 180명이 몰려 9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교수진이다. 카이스트는 기존 교수 7명 이외에 2023년까지 교수 13명을 추가로 뽑아 총 20명의 전임 교원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채용 목표는 3명. 하지만 지금까지 채용이 확정된 사람은 없고 2명에 대한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5/2019070500284.html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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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산업 전공 만들려면... 학내정치·관료제 '산 넘어 산'

    편집자주 산업이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 현장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해야 할 대학은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 턱없이 부족한 IT 개발자를 모셔가려고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연봉을 높인다. 상아탑이 산업 흐름에 뒤처진 원인과 해법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열렸다. 사진은 학생들이 글로벌기업 인사들의 입학 축하 메시지를 보는 모습. 서울대 제공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된 빅데이터. 서울대는 이 문제를 다룰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지난해 새로 출범시켰다. 2014년 연구기관으로 시작한 빅데이터연구원을 정식 대학원 과정으로 업그레이드한 것. 학계에서는 '2014년 연구원 출범→2016년 대학원 설치 논의 시작→2020년 대학원 개원'이란 과정에 대해 "그만하면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라 평가한다. 하지만 이 성공 사례를 들여다보면, 한국에서 신산업에 맞춘 대학, 대학원 교육 과정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지 드러난다. 최근 서울대에서 만난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은 “AI는 도메인 지식(특정 분야의 파편적 데이터 흐름을 해석할 수 있는 배경지식) 없이 혁신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학부 전공자가 모이는 대학원 설치를 구상했다"면서도 “'학부과정 건드리면 하세월'이란, 현실적인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원이라고 쉽지 않았다. 차 원장은 “학교 관계자가 국회에 가서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 규모라면 빅데이터 연구하는 대학원생을 300명쯤 뽑아야 한다’고 했다가 세상 물정 모른다고 곤욕을 치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종 확정된 규모는 '매년 석사 40명, 박사 15명 선발'이다. 예산 마련, 교수진 구성 ... 곳곳이 암초 출발부터 막막했다. 대학원 과정은 만들고 싶은데 어디에다 말해야 할지 몰랐다. 신산업 인재 배출과 관련된 일은 교육부를 비롯,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심지어 환경부와도 관련 있었다. 기회될 때마다 AI, 빅데이터 전문가 육성을 얘기하다 보니 주변에서 고용노동부의 ‘4차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사업을 알려줬다. 이 예산을 받아다 비학위 교육프로그램부터 꾸렸다. 빅데이터연구원 시절 2017년 6월부터 2년간 학부 졸업한 미취업자들에게 AI 에이전트,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등을 가르쳤다. 230여 명의 학생 가운데 150명가량이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등에 취업했다. 학내외에서 썩 괜찮다는 평이 나오자 그제야 대학원 설립에 가속력이 붙었다. 하지만 그다음엔 교수진 구성이 문제였다. 전기‧정보공학부 등 기존 학과 교수 중 몇몇을 대학원 소속으로 옮기고 외부 인력을 물색했다. 국내 기업들도 AI인재 구하기가 힘들다는 상황에서, 박봉에다 규제도 심한 국립대에 오겠다는 ‘박사’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웠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더 손사래를 쳤다. 온갖 구애 끝에 '겸직이 된다면 생각해보겠다'는 AI전문가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학교 규정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대는 교수의 기업체 겸직을 총장 허가 사항으로 규정해뒀는데, 그것도 '주당 8시간 이내'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해당 전문가 임용은 결국 무산됐고, 지난해 12월 그나마 해당 규정에서 ‘8시간 이내’를 삭제했다. 그 덕에 이번 달에 구글 리서치 엔지니어로 일하는 이준석 박사를 조교수로 데려올 수 있었다.   관료제, 학내정치 ...과 하나 만들기도 버거워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 과정에서 보듯, 신산업에 맞춘 전공 하나 만들려면 ‘산 넘어 산’이다. 새로운 학과를 만들기로 했다면 소속 단과대에 이어 다른 단과대의 동의를 받고, 교무처 산하 위원회가 학과개설을 검토하고, 교무위 논의를 거쳐, 총장 부총장 학장들이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이건 단순히 관료제의 문제가 아니다. ‘학내 정치’가 끼어든다. 수도권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수도권 지역 대학은 총 학생정원을 늘릴 수 없다. 새 학과를 만들면 다른 학과 정원을 줄여야 한다. 다른 학과 교수들이 가만 있을 리 없다. 상위권 대학들일수록 미달학과 등이 적기 때문에 조정의 여지는 더 줄어든다. 차상균 원장이 ‘학부 건드리면 하세월’이라 여긴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대학은 대단히 관료적인, 독과점 기업과 비슷하다"며 "좋은 대학일수록 정원이 차니까 굳이 바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학내 정치는 4년 주기로 치러지는 총장 선거도 작용한다. 서울 한 사립대 교수는 “대학에서 총장 교체는 정권교체랑 비슷하다"며 "새 총장이 전 총장과 대척점에 섰다면 ‘역점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학과 개설 지원이 대폭 축소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는 거의 모든 학과에 다 있다. 임성수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는 “솔직히 현재 산업 트렌드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는 전체 교수의 20%가 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AI연구가 아니라 IT개발 같은 학부 졸업생에게 가르칠 것부터 그렇다. 임 교수는 “IT개발자 능력의 핵심은 컴퓨터 언어를 빨리 익혀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일종의 ‘외국어 구사 능력’인데, 국내 컴퓨터 관련 학과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왜 이런가' 이론만 따지다 끝나는 과목이 부지기수"라 말했다. 바이오‧헬스분야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 관련 인력은 1년에 1만3,000명쯤 배출되는데 규모로는 절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양이이 아니다. 학부과정에서 유전체, 유전공학과 같은 원론만 배우고 졸업하니 기업으로선 답답하다. 이 부회장은 “대학이 기업에 딱 맞진 않더라도 최소한 60~80% 정도는 되는 인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기존 교수진이 이를 소화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산학협력 지원해도 비즈니스 경험이 없다 이건 정부 지원과 별개의 문제다. 아니, 솔직히 '이런저런 정부 지원을 대학이 잘 이용해먹지도 못한다'는, 다소 냉소적인 반응까지 나온다. 한국연구재단이 올 초 발간한 ‘산학협력 활동조사보고서’를 보면, 2019년 기준 국내 대학의 기업 기술이전은 4,818건, 액수로 1,019억4,400만 원에 달한다. 얼핏 대단한 것 같지만 이를 국내 대학 과학기술분야 전임교원 1인당 기술이전 건수로 계산하면 0.098건에 그친다. 그나마 체결 기업의 84.7%는 중소기업이고 대기업 비율은 1.6%다. 전체 대학의 과학기술분야 연구비를 기술이전료로 나눈 연구개발투자 회수율은 1.73%다.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도 그렇다. 같은 보고서에서 2019년 국내 4년제 대학의 산학협력 연구수익은 4조8,807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80.4%는 중앙‧지방자치단체 산학협력에서 발생했고 산업체 연구수익은 6,602억원(13.5%)에 그쳤다. 대학교수들이 '정부 지원이 부실해서 산학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이런 비효율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경험 부족을 원인으로 꼽는다. 삼성전자-카이스트 산학협력단장인 김정호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새 기술이 개발돼도 사업화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대부분의 교수가 이런 경험이 없다"며 "논문을 위한 논문이 되지 않으려면 연구에서부터 비용 개념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공계열 교수들을 보면 기초연구분야에서 미국 박사 학위를 받고 와서 그 주제를 계속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익숙한 주제인 데다 미국 학회 참여가 상대적으로 쉬워 '등재하기 쉬운 논문'은 잘 쓴다"고 말했다.   연도별 대학 산학협력 연구수익 현황(왼쪽)과 연구과제 건수. 한국연구재단 제공     나눠먹기 될 우려 피해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이야기는 마냥 해피엔딩인 것만도 아니다. 대학원 설치 반년 만에 서울대에는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이 생겼다. 이건 과기부의 AI지원대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대학원이 학문과 산업, 양 진영에 다리를 걸치는 쪽에 가깝다면, 협동과정은 AI 핵심 기술 그 자체에 집중한다. 정부 자체가 부처 간 조율을 거친 통합적인 지원책 대신 듬성듬성 그때 그때의 대응책을 내놓아 한 대학에 AI 관련 대학원이 2개 생긴 셈이다. 정부의 문제는 학교의 문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서울과기대 교수)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대학교육에 적용한다면 재료공학, 기계공학, 제어계측, 전기‧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관여하게 된다"며 "그 수많은 분야 중 누가 어떻게 교육의 중심을 잡을지, 정부나 대학 등 내부 사정에 따라 너무 많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는 “정부와 대학, 학과가 상호 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 변화를 맞아 우리는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바꿔나가겠다'는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결국 학내 파워게임을 통한 '나눠먹기'로 결론날 위험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신산업 가르칠 수 있는 교수는 20% 수준" 전문가들은 학과 '신설'보다 학과 '재편'이 낫다고도 한다. 커리큘럼만 대대적으로 손봐도 기존 학과가 신산업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 전기차 바람이 거센 자동차 관련 학과가 대표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지난해 학과를 학부로 바꾸고 커리큘럼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며 "하지만 대부분 대학에서 학과 신설보다 교수 재교육이 더 어렵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전기차 수요인력을 조사 중인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자동차 산업에 관여하는 공대 교수들 대부분은 기계공학을 전공해 엔진 같은 기존의 내연기관을 가르친다"고 꼬집었다. 이들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공계열 교수들은 위계서열도 엄격한 편이라 신산업 분야를 전공한 저연차 교수가 커리큘럼 개편 같은 얘길 입에 올렸다간 ‘쓸 때 없는 짓 하라말라’는 핀잔 받기 일쑤다. 학과가 아니라 과목 몇 개 더 만들거나 조정하는 일인데도 그렇다. [원문링크]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32016380001228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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