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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사이언스'가 뜬다…서울대, 의대와 연계 과정 도입

    "모든 학문 기반…다른 단과대와도 융합 연구자 양성 논의"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서울대가 의대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연계해 의과학 융합형 연구자 양성에 나선다. 2020년 신설된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얻은 지식을 다양한 학문 분야에 적용하는 다학제적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최근 의대 학사 과정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석사 과정을 잇는 연계 과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은 의대 학사과정 재학 중에도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석사과정별 입학정원의 30% 이내다. [*2022년 1월 3일 관련 규정 개정으로 현재는 입학정원의 40% 이내] 선발된 학생은 학사 과정 졸업과 동시에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해야 한다. 의학과 4학년의 유급 사정과 학사 졸업논문, 실적심사 등은 면제된다. 이 과정에 지원하려면 의대 의예과를 포함해 학사과정 4개 학기 이상을 등록하고 54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또 의예과 성적을 포함한 직전 학기까지의 전체 성적 평균이 3.3점 이상이거나, 직전 2개 학기 평균 평점이 3.5점 이상이어야 한다. 의대 학과장,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학과장의 추천도 필요하다. 수업 연한은 의예과를 제외하고 최소 5년 이상으로, 각각 학사학위 과정 3년 6개월(7개 학기), 석사학위 과정 1년 6개월(3개 학기)이다. 학사 과정을 마치면 의대 학사 학위를 받고, 연계 과정을 끝내면 데이터사이언스 석사 학위를 받게 된다.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은 "의대 학생들이 의학뿐 아니라 데이터사이언스도 공부하면서 학·석사 과정을 압축적으로 밟을 수 있는 과정"이라며 "의과학 연구자가 아닌 일반 의사가 되더라도 데이터사이언스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버클리대, 스탠퍼드 등 선도 대학들이 데이터사이언스를 거의 모든 학문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현재 경제학부와 석·박사 연계 과정을 추진하고 있고, 향후 인문·사회 등 다른 단과대와도 도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원문] 연합뉴스: '데이터사이언스'가 뜬다…서울대, 의대와 연계 과정 도입 | 연합뉴스 (yna.co.kr)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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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암재단,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삼성 호암상' 수상자 선정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이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선도적인 업적을 세운 전문가 5명과 단체 1개를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6일 호암재단에 따르면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61)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60)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64)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57)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67)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수상자에겐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31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에 걸친 심사 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인 오 박사는 현대 수학의 한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플로어 상동성'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와 응용방법을 발견했다. 오 박사의 연구는 교과서적 업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한국 수학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수상자인 장 박사는 고효율 촉매 합성법을 개발해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의 활용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향후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 유기화학 합성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호평도 얻었다. 공학상 수상자인 차 박사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 메모리에 압축, 저장해 실시간 고속으로 처리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SAP HANA'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차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한국 D램 반도체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로서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의학상 수상자인 정 박사는 의학 연구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에 기여한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기술'의 선구적인 전문가다. 크리스퍼 유전자 기술이 이용되는 연구 및 치료에서 부작용을 최소화시켰으며 생물학, 농학, 공학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응용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예술상 수상자인 김 시인은 '죽음의 자서전' 등 20여 권의 시집과 시론집을 발간, 한국 현대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사회봉사상은 2006년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뉴욕 카네기홀, 유니세프 초청 공연 등 국내외 1,000여 회의 공연을 펼치는 등 장애인 문화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 하트-하트재단에 돌아갔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기리기 위해 1990년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기사원문] 호암재단,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삼성 호암상' 수상자 선정 (hankookilbo.com) [호암재단 홈페이지] 공학상/차상균 2022 수상자 - 호암재단 (hoamfoundation.org) [수상자 발표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hMKBDx5HffU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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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혁신의 시대는 승자독식…새 먹거리 발굴 위해 고등교육 투자 확대 절실”

    스탠퍼드대·UC버클리, 데이터 사이언스 등에 대대적 투자 "대학도 '수월성' 필요···세계적 대학 육성 위해 지원해야" "반도체는 '빵과 버터'···스타트업 키워서 새 먹거리 발굴' "실리콘밸리에 서울대 캠퍼스 조성해 글로벌 인재 양성" "교수·학생 창업 지원 확대하고 등록금 등 규제 풀어야" "대학 입시 자율성 부여···초중등 교육과정도 손질해야" [서울경제] 서울대는 지난해 3월 출범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설립했다. 석사 40명, 박사 15명으로 출발한 대학원은 관악캠퍼스 연구공원 내 옛 LG연구동에 둥지를 틀었다. 산학협력단과 함께 쓰는 건물은 작고 아담했다. 지난 달 28일 대학원 내 라운지에서 만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동영상 클립을 틀었다. 미국 스탠퍼드대가 3억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데이터 사이언스 & 컴퓨테이션 컴플렉스’를 소개하는 영상이었다. 스탠퍼드대는 차 원장이 박사학위를 받은 모교다. 그는 “스탠퍼드대는 지난해 발전기금 수익금이 120억달러에 달하는데 그 돈으로 저런 건물도 짓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를 역설하고 있다. 차 원장은 인터뷰 내내 ‘전략적 변곡점’을 강조하며 대학이 혁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에 대한 과감한 재정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혁신의 세계는 승자독식인데 결국 누가 파괴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와 기업을 양성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이후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날카로운 무기를 가지고 뚫고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무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학들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스탠퍼드뿐 아니라 UC버클리도 앞서 나가고 있다. UC버클리는 10여년 전 무어재단과 슬론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신입생이 입학하자마자 선택과목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가르쳤다. 첫해에 50명을 대상으로 파이선과 데이터 분석, 통계, 기계학습을 가르쳤는데 맛만 조금 보여준 것이다. 이 과목이 인기가 있어 지금은 매년 3000명 이상이 수강한다. 수강생이 느는데 강의실이 없어 한 독지가가 재작년에 2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UC버클리에서 창업해서 성공한 기업 중에 데이터브릭스가 있다. 가치가 100조원에 달하는 이 빅데이터 기업의 창업자 중 3명이 각각 2500만 달러를 UC버클리에 기부했다. 이 돈으로 건물도 짓고 교수를 유치한다. UC버클리는 UC샌프란시스코와 협력해 데이터 기반의 정밀의료 공동 박사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한 익명의 독지가가 50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내건 조건이 1억 달러 추가 모금이었다. 투자 규모가 우리와는 비교가 안된다." -서울대의 상황은 어떤가. “서울대가 매년 정부로부터 받는 국고보조금이 5200억 원 정도다. 교수 급여 등 경상비로 쓰이는 돈이다. 발전기금이 5000억 원이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대부분 정기 예금이고 주식이나 펀드로 굴리는 돈은 절반도 안된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예산이 연간 6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혁신의 세계도 승자독식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 둘러쌓여 있는 우리나라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와 기업이 계속 나와야 한다. 중국의 속국이 되지 않으려면 서방세계가 포기할 수 없는 인적자원과 산업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적어도 1~2개 대학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야 한다. 그 예산이 얼마나 들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있지 않는가. "톱 리딩하는, 새로운 것을 뚫고 나가는 맨파워가 세계를 이끈다. 우리나라에 파괴적 혁신자가 얼마냐 있는지 의문이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날카로운 무기를 가지고 뚫고 나가는 분야가 몇 개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패스트 팔로어’로는 웬만큼 했지만 지금이 중국이나 베트남이 거의 쫒아왔다. 반도체도 앞으로 치고 나가는 분야가 아니다. 워낙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이다보니 우리가 앞서 영토를 확보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서울대만 해도 아직 상당수 연구가 산업화 시대의 대기업 공급 사슬에 들어가 있다. 그것은 ‘빵과 버터’다. 필요한 분야지만 빵과 버터만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다음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AI와 빅데이터뿐 아니라 바이오와 헬스케어도 애매한 수준이다. 로컬 마켓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재 한국 산업은 레거시(전통)와 ‘빵과 버터’ 수준의 산업이다. 결국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 내가 줄곧 기업가치 100조원의 스타트업 10개를 육성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서울대 교수들이 탁월성을 지닌 연구를 해야 하고 이를 스타트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은 네트워크가 없으니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 회사를 설립해 자본과 인력을 글로벌화해야 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의 석박사 연구공간. 개방형으로 조성해 자유로운 토론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이스트가 뉴욕에 해외 캠퍼스 조성하기로 했다. “내가 먼저 지난해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서울대 해외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에도 예산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 정도 경제규모에서 서울대가 해외에 캠퍼스를 못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와 만나 피칭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기술만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스스로 못하면 미국에 가서 배워야 한다. 내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이해를 못한다. 본인이 직접 부딪혀 보고 또 실패해봐야 한다. 발상의 전환을 위한 창문을 열어줘야 한다. 이공대 학생만 가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학생도 실리콘밸리에서 프로젝트와 피칭을 해봐야 한다. 세상이 어떤지를 경험하고 나면 스스로 변할 것이다." -서울대 해외 캠퍼스는 실현 가능성이 있나.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본부는 리스크와 재원 문제를 검토하느라 속도가 느릴 것이다. 해외에서 성공한 지인이 내 생각에 공감해서 펀드를 만들고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능하다고 본다. 시점을 봐서 해외 캠퍼스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날카로운 경쟁력을 가지고 뚫고 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 주려면 돈이 필요하다. 서울대는 재정적 자유가 절실하다. 서울대가 경쟁해야 하는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MIT 등은 발전기금만 40조~50조원에 달한다. 하버드대는 대학 운영 자금의 3분의 1이 발전기금에서 나온다. 서울대가 재정적 자유를 가지려면 10조원 정도의 발전기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싱가포르국립대가 그 정도 가지고 있다. 재정의 자유가 생기면 자율이 생긴다. 서울대가 몇 개 분야에서는 앞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대학이 되려면 재정적 자유가 필수다.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 차 원장은 2000년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TIM(Transact in Memory)’이라는 교내 벤처를 창업했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후 독일계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 매각했다. SAP의 현재 주력 서비스인 'HANA(하나)' 플랫폼은 차 원장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다. -대학이 혁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업이 보다 활성화돼야 하지 않는가. “미국은 스탠퍼드와 UC버클리, 하버드와 MIT 등 몇 개 대학, 시애틀과 실리콘밸리, 보스턴 등 몇 개 지역이 혁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교수들이 자기가 연구한 것을 가지고 나가서 회사 설립하면 1~2년 뒤에는 투자한 사람들이 기업을 끌고 나간다. 그러면 다시 대학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문제를 다른 학생들과 함께 풀면 그게 또 회사가 된다. 미국에서는 ‘연쇄 창업 교수’가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국내 대학 교수가 창업하면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고 가야 하고 본인이 회사를 운영하려면 대학을 그만둬야 한다. 창업한 교수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계약에서 자유롭게 풀어주고, 강의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그 비율만큼 신규 교원을 뽑도록 했으면 한다. 회사에서 받는 급여만큼 남은 급여를 가지고 교수를 더 뽑는 것이다. 40명이 창업해서 50%만 강의하면 50%, 즉 20명의 교수를 더 뽑을 수 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이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분야에 대한 정부 규제 완화를 강조하고 있다. -정원 문제와 교수 겸직 제한 등 대학에 대한 정부 규제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학 입시만 해도 그렇다. 교육부가 모든 대학의 입시 룰을 왜 정하나. 새로운 것을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 학생 선발 기준도 다변화·다양화돼야 한다. 인재를 뽑는 것도 자율에 맡겨서 다양한 형태의 학생 선발이 있어야 한다. 모든 대학이 똑같은 기준으로 사람을 뽑는 것은 투자로 치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다. 초임 교수 시절의 학생들은 성적은 나쁘더라도 뭘 시켜도 도전적이었는데 지금 학생들은 정형화된 문제는 엄청나게 잘 풀고 성적도 좋지만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보라고 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고장난 로봇 같다. 입시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입시 규제를 풀어야 한다.” -대학에 입시 자율성을 부여하면 공정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 있다. “학교가 불공정한 입시를 시행해 망하고 싶으면 망하게 놔두면 되지 그걸 교육부가 일일이 간섭할 필요가 없다. 기여입학제 같은 문제는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하지만 학생 선발 방식은 대학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 한다. 등록금 문제도 그렇다. 미국은 등록금을 올리더라도 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지급해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대학이 자율과 자유, 민주주의라는 틀 안에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각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으면 학생들이 맞춰서 선택할 것으로 본다. 대통령 당선인이 이러한 큰 그림을 알고 있다고 해서 안심이 되지만 지금부터는 디테일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입시 문제를 비롯해 고등교육과 초중등교육은 뗄레야 뗄 수 없다. 초중등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대학이 어떤 인재를 뽑겠다고 선언하면 초중등교육이 따라가면 된다. 미래 세대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많이 읽고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 그런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아쉽다. 역사교육도 제대로 해야 한다. 역사는 시공간 정보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단편적인 데이터를 모아서 손으로 붙여서 주관적으로 해석했는데 지금의 역사는 많은 곳에서 데이터가 디지털 형태로 모이고 있다. 앞으로 역사는 데이터 기반으로 가르치고 분석하도록 해야 한다. 역사와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사고와 추론능력 그리고 스토리로 풀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교육의 기본이다. 사회과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고, 교과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을 시범적으로 키워보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차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우리나라가 빵과 버터만 먹다가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갈건지 아니면 과거 역사 보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 작지만 톱 클래스의 국가가 되느냐의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과거의 룰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전략적 변곡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개혁과 과학기술 투자”라고 강조했다.   [기사원문] [인터뷰]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혁신의 시대는 승자독식…새 먹거리 발굴 위해 고등교육 투자 확대 절실” (naver.com)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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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과생도, 변리사도 AI전문가 문제없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세상 바꿀 데이터활용법 모색 구글·SK하이닉스와 산학협력 "컴퓨터 언어도 하나의 언어… 논리적 흐름 짤 땐 오히려 강점" "데이터 과학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 이 같은 담대한 비전을 갖고 지난해 3월 개원한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정원 확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2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을 앞두고 석사 80명, 박사 30명으로 정원을 두 배 늘리기로 한 것이다. 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차상균 원장은 "기존 컴퓨터공학과와 달리 우리는 이른바 ABC(인공지능·빅데이터·컴퓨팅)가 핵심"이라며 "단순히 기술을 넘어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갖춘 인재가 각자 문제의식을 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철학을 갖고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에는 문과생부터 금융기관·정보기술(IT) 기업 출신까지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원생들이 모여 있다. 변리사 출신으로 석사과정에 입학한 채규욱 씨는 "특허청 기술 데이터베이스에서 몇 개만 추려도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한 사람이 전문지식을 갖고 관련 기술을 전부 조사해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다 보니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출신의 박사과정 재학생 남기성 씨는 "다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관이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대학원에서 여러 토픽을 접하며 지금은 한국인의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질병과 유전자 간에 연관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원생들이 모인 만큼 연구 주제도 폭넓다. 1970~1980년대부터 축적된 축구경기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전술이나 선수들의 페이스를 분석하는 식이다. 구글, SK하이닉스, 서울대병원과 같은 외부 기관과 산학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지수 씨는 "SK네트웍스와 함께 '식기세척기의 클린 퍼포먼스 향상'을 주제로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며 "물의 흐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음식물 타입을 예측해 식기세척기의 행적을 변화시켜 어떻게 더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을지를 다뤘다"고 말했다. 원생들은 문과생들도 충분히 커리큘럼을 따라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최현준 씨는 "문과생이었지만 컴퓨터 언어도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하니 마음 편하게 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며 "오히려 문과생들이 수학·컴퓨터 지식은 당장 부족해도 논리적 흐름을 짜는 데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우수민 기자] [기사원문] 매일경제: [피플] "문과생도, 변리사도 AI전문가 문제없죠" - 매일경제 (mk.co.kr)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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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10개의 100조 기업을 일으키자

    유니콘기업 많이 생겼지만 대기업 성장세는 크게 둔화 100조 가치 회사 삼성전자뿐 왕후장상의 씨 따로 없듯이 이루고자하면 못할것 없어 세계사적 변곡점에서 청년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해 근본적 고민을 담은 대선 주자들의 비전과 정책을 찾기 힘들다.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과학 기술과 군사력에서 대치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서 지난 40여 년간 어렵게 일궈온 한국 산업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정당은 없다. 앞서 있다고 자부했던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의 TSMC가 우리보다 앞서 나가자 대학의 반도체 분야 정원을 일부 늘리고 얼마간의 연구비를 늘리겠다는 일차원적 대응책이 전부이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어렵고 망하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역사적 진리도 실종됐다. 19세기 말 국제 정세를 애써 외면하고 국내 권력 다툼에만 몰입하다 망국의 길로 간 조선 말의 역사가 반복될까 두렵다. 필자는 1980년 서울 공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겨 오기 전 마지막 3년 동안 현재의 서울과학기술대가 있는 공릉동 캠퍼스에서 학부 과정을 공부했다. 지금과 달리 주변에 배 밭이 널려 있는 외진 곳이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공대생들은 대부분이 흙수저였다. 이들은 생활비가 적게 드는 낡은 기숙사에 들어갔다. 겨울이 되면 북향 방에는 물잔의 물이 얼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다. 전기 난로나 전기 패드는 비싸서 생각도 하지 못했다. 자구책으로 청계천 상가에서 전열선을 사서 자체 난방 시스템을 만들어 추위를 극복할 수밖에 없었다. 적절한 저항의 전열선을 값싸게 사서 문제없도록 설치하는 일은 학교 실험에서 배울 수 없는 필요에 의한 실험이었다. 이 흙수저 공대생들이 부족함과 절박한 실험 정신을 가지고 이 나라의 전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건설, 철강, 화학, 원자력 산업을 일으켰다. 팬데믹을 맞아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되고 생명과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가치를 능가하는 유니콘 기업의 숫자가 1000개에 육박하고 있다. 가치가 100억달러(약 12조원)를 넘는 데카콘도 40개가 넘고 1000억달러를 넘는 헥토콘이 되어가는 기업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의 가치가 475억달러에 이르고 두나무의 가치도 18조원에 이르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한국의 글로벌 벤처 센드버드와 몰로코가 각각 10억달러와 15억달러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필자가 20년 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 벤처를 세워 진출할 때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반면 우리 대기업들의 성장세는 세계적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데카콘 규모의 상장 회사 수는 35개 정도이다. 100조원 가치를 넘는 회사는 삼성전자뿐이다. 우리가 대전환의 시대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려면 새로운 혁신 국가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유니콘 기업은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는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 혁신 국가 청사진의 핵심은 10년 내 100조원 가치의 헥토콘이 10개는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100조원 기업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는 스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필자는 실험실 벤처를 인수한 독일 기업 SAP의 가치를 50조원에서 200조원 규모로 높인 SAP HANA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으로 이는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확신한다. 같은 분야에서 SAP뿐만 아니라 작년에 상장한 스노플레이크 가치가 100조원을 능가하고 버클리 교수, 연구원들이 창업한 데이터브릭스가 이 기업의 뒤를 이어 100조원의 기업이 되어 가고 있다. 고려 무신 시대에 난을 일으킨 노비 만적의 말이 생각난다. "왕후장상의 씨가 어찌 원래부터 있겠는가?" 유니콘, 헥토콘 창업자가 태어날 때부터 특별할 것은 없다. 누구나 뜻을 가지고 준비하면 이룰 수 있다. 단 만적과 같이 실패하지 않게 혁신국가의 새로운 청사진을 만들고 교육과 산업 생태계의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와 비슷한 때 대선을 치르는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런 대전환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차상균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   [원문링크] 매일경제: [매경시평] 2030년까지 10개의 100조 기업을 일으키자 - 오피니언 (mk.co.kr)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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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선도 대학 대규모 발전기금, 도전적 실험 밑거름 된다

    디지털 걸리버여행기   지난 2월 3일 미국 스탠퍼드대 클리닉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로 작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인재를 만드는 열린 플랫폼이다. 대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인재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도전적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지난 7월 29일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에 있는 스탠퍼드대학이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단과대학을 만든다고 선언했다. ‘기후 및 지속가능(Climate & Sustainability) 대학’이다. 스탠퍼드는 전 세계 종합대학 중 대학 간, 학과 간 벽이 가장 낮은 대학이다. 교수 수는 서울대와 비슷한 2279명이지만 단과대학과 전문대학원 숫자는 7개에 불과하다. 모든 학부생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처럼 정해진 전공 없이 입학해 문리대, 공대, 지구에너지환경대학에 속해 있는 전공을 선택한다. 대학원 교육은 앞의 세 대학 외에도 경영, 법학, 의학, 교육 전문대학원이 제공한다. 교수와 학생의 소속도 복수인 경우가 많다. 스탠퍼드 기후지속가능대학은 기존의 지구에너지환경대학에 공대의 토목환경공학과를 참여시키고 범대학 차원의 환경연구원, 에너지연구원, 해양연구 시설을 하나로 통합해 구성한다. 7개의 단과대학 숫자가 느는 것은 아니다. 매직 넘버라고 불리는 7은 인간이 한 번에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의 한계다. 단과대학의 수가 이 매직 넘버 7을 넘지 않을 때 대학 내 소통과 의사 결정을 빠르고 일관되게 할 수 있다.     주립대 발전에도 기부금 큰 역할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개발한 기술로 만든 장치를 퀀텀 컴퓨터 스타트업인 ‘쿠에라 컴퓨팅’ 소속 과학자가 작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버드대학도 지난 9월 7일 ‘기후 및 지속가능 부총장(Vice Provost)’ 직을 신설하고 에너지환경 전문 경제학자 제임스 스톡 교수를 임명했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장은 21세기 온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인식한 것이다. 도전적 실험은 필연적으로 실패를 수반한다. 이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 내려면 대학의 자체 자본이 있어야 한다. 21세기가 시작할 무렵 스탠퍼드의 발전기금은 하버드의 반도 되지 않는 62억 달러였다. 예일과 프린스턴에 비해서도 4분의 3에 불과했다. 당시 퇴임을 앞둔 캐스퍼 스탠퍼드 총장은 뛰어난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의 앞서가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발전기금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 연구비만으로는 세상을 앞서가는 파괴적 연구를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법학자인 캐스퍼 교수에 이어 헤네시 총장이 2000년 취임했다. 그는 대학 연구로 벤처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컴퓨터 과학자이다. 그는 2016년까지 재임하는 16년 동안 발전기금을 224억 달러로 불려 놨다. 이로부터 5년 후인 올해 스탠퍼드 기금은 419억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40.1%(121억 달러) 증가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었다. 지난해 미국 대학 발전기금의 평균 수익률은 33.4%이다. 하버드 기금은 33.6% 늘어 532억 달러가 됐으며 예일은 40.2% 증가한 423억 달러, 프린스턴은 46.9% 증가한 377억 달러가 됐다. 20여 년 만에 스탠퍼드 기금이 프린스턴을 앞지르고 예일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상대적으로 작은 MIT 기금의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미국 대학 중에서 최상위권인 55.5%를 달성했다. 그 결과 MIT 기금은 90억 달러가 늘어난 274억 달러가 됐다. 2021학년도 스탠퍼드 대학 예산의 약 20%가 발전기금 기여금이다. 13억3000만 달러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3억7900만 달러를 추가로 팬데믹 관련 예산으로 지원했다. 늘어난 재정을 활용해 기후지속가능대학을 설립하고 캠퍼스 중앙에 데이터사이언스 및 컴퓨테이션 교육을 위한 대형 시설 건축에 들어갔다. 당장 5억 달러가 발전기금에서 추가로 투입됐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발전기금에서 대학 운영예산의 30%를 충당하는 MIT는 당장 12월부터 모든 교수와 조교, 포스트닥의 기본임금을 3%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늘어난 기금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첨단 연구 투자를 가속하기로 했다. 기후 및 지속가능 연구가 대표적 분야다. 미국 주립대학도 규모는 사립대보다 작지만 발전기금이 대학의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은 주립대이면서도 데이터 시대를 예견해 범대학 차원의 혁명적인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실험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 실험을 지원한 곳은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아니라 인텔의 공동창업자 무어가 설립한 무어 재단과 알프레드 슬론 재단이다. 두 재단은 2013년부터 5년간 3780만 달러를 버클리와 워싱턴대학, NYU에 지원했다. 2014년 버클리 데이터사이언스 이니셔티브 책임자 데이비드 컬러 전기컴퓨터공학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우리는 데이터의 바다에 살고 있다. 컴퓨팅 파워는 거의 무료이며 통신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인 변화는 이 넘쳐나는 데이터를 사람과 사회의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데이터사이언스의 계량적 사고와 추론을 교육해야 한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버클리뿐만 아니라 미국과 세계의 고등 교육을 바꿀 기초를 만드는 것이다.” 2017년 컬러 교수는 버클리 역사상 처음 만든 범대학 차원의 데이터사이언스 학사 단위의 초대 학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에 전념하고 있던 나는 2018년 8월 버클리의 허름한 데이터사이언스 임시 건물에서 컬러 학장과 마주 앉았다. 범대학 차원에서 새로운 데이터사이언스 교육과 연구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우리는 대화를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동지가 됐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두 대학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달려온 것이 놀라웠다. 1년 뒤인 2019년 8월 나는 그해 2월 취임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버클리 방문에 동행해 컬러 학장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도 대학이 선도 대학인 이유는 과감한 실험으로 앞서 나가 다른 대학이 쉽게 따라올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대와 버클리는 이 사회적 책임을 가진 선도 대학입니다.” 2년 임기가 끝나자 그는 버클리에서 은퇴해 구글의 특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됐다. 버클리는 올해 5월 컬러 교수에게 버클리 공로상을 수여했다.     장학금 지급, 캠퍼스 시설 건축도 2020년 1월 버클리는 데이터사이언스 학사 단위를 확대해 ‘컴퓨팅, 데이터사이언스와 사회(Computing, Data Science, Society)’로 만들었다. 이 범대학 차원의 CDSS 학사 조직을 이끌 부총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 설립자 제니퍼 체이스 박사를 영입했다. 공대의 전기컴퓨터공학부, 통계학과, 정보대학이 체이스의 우산 아래에 있다. 한 해에 6000여 명의 학부생이 CDSS 강의를 수강한다. 이 변화에 감동한 익명의 독지가가 마땅한 대형 강의실과 실습실이 없는 버클리에 새로운 시설 건축 기금으로 2억5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지난 8월 나는 버클리에서 체이스 박사를 만나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연구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그녀는 기후 변화와 헬스케어를 데이터사이언스가 도메인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언급했다. 의대가 없는 버클리는 미국 서부의 명문 의대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샌프란시스코(UCSF)와 컴퓨테이셔널 정밀 의료 공동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두 대학의 경계를 넘어선 협력 프로그램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자는 1억 달러의 추가 모금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 기금은 교수와 학생 유치에 쓰일 예정이다.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대학의 재정 현황은 열악하다. 고등교육 재정 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에 속한다. 대학의 발전기금도 미미할 뿐 아니라 미국과 같은 전문적 기금 운용 체계도 없다. 우리 대학이 추격자 모드에서 벗어나 혁신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등록금, 국고 보조금과 정부 연구비에 의존하는 재정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 목돈을 발전기금으로 모으고 자율적으로 운영해 재정 자립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가야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기사원문] 중앙일보 : 미 선도 대학 대규모 발전기금, 도전적 실험 밑거름 된다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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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바이오헬스산업육성 위해 국내 최고 연구기관과 맞손: 서울대 포스텍 등과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가 백신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대학 및 병원과 손을 맞잡았다. 경북도는 8일 도청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포항공대(포스텍),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적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나노 빅데이터 합성생물학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혁신을 거듭하는 바이오헬스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경북도와 협약 기관들은 백신 및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인프라 공유ㆍ연구 협력 △빅데이터 구축 △인재 양성ㆍ인력 교류 △백신ㆍ신약 관련 기업 지원 등 다각도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연구중심 전문병원으로 헬스케어 전문 인력과 비임상ㆍ임상시험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교육부 선정 빅데이터 분야 주관대학으로 우수한 디지털ㆍ데이터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포스텍은 그간 경북도와 생명공학연구센터(PBC)를 중심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건립해 구조기반 신약 연구 및 기업 공동연구 등을 수행 중인 기관이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대마의 산업화를 위한 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사업과 백신상용화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안동 백신클러스터, 포항 방사광가속기, 세포막 단백질연구소 등 최첨단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오늘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과 협약으로 연구개발, 상용화, 기업지원 등 체계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기사원문보기 ☞ 한국일보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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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규제 막혀 AI인재 못 늘려… 대선 주자들, 실리콘밸리 한번 가보라”

    [박순찬이 만난 사람] 경북대·전남대와 인재 양성…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 대선을 7개월 앞두고 ‘바지’와 ‘쥴리’ 얘기만 판치는 상황에서, 차상균(63)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과 연락이 닿았다. 최근 서울대가 경북대, 전남대와 데이터사이언스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서울대에서 AI(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의 석·박사 인재를 키우는 그는 수도권 정원(定員) 규제 때문에, 면접 때마다 훌륭한 인재가 와도 뽑지 못하는 현실을 종종 토로하곤 했었다. 서울대는 학생이 몰려도 정원이 모자라고, 지방대는 정원이 남아 돌아도 학생은 없는 상황에서 세 학교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신선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은“청년 실업 문제도 결국‘내가 배운 것’과‘변화하는 산업’간의 괴리 때문”이라며“각자 배운 전문 지식에 AI, 빅데이터, 컴퓨팅을 접목하는 이른바‘ABCD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련성 기자 차 원장은 “규제 때문에 서울대 혼자서는 키울 수 있는 인재 풀이 한정돼 있다”며 “서울대가 그동안 쌓았던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판을 키워 광범위하게 AI 인재를 키워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는 “미·중 기술 패권 다툼이 첨예하게 벌어지는 ‘전략적 변곡점’에서 인구 5000만 나라가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가 전략의 틀을 어떻게 새롭게 짜야 하는지 말하는 대선 후보가 한 명도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차 원장을 만났다.   한국, ‘관성의 저주’에 빠졌다 -경북대, 전남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건 무슨 의미인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을 준비하는 경북, 전남대와 함께 ‘삼각편대’를 꾸린 것이다. 세 학교가 협력해 AI 인재를 함께 가르치고, 협력 프로젝트도 할 생각이다. 세 학교 학생들과 다 함께 선단(船團)을 꾸려 실리콘밸리에 나갈 생각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이 모델을 확산시켜 그 인재들까지 함께 이끌면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원 규제의 우회로를 찾은 셈인가. “우리가 독점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알다시피 지방대는 거의 무너진 상황이다. 한 교수가 ‘로스쿨 같은 붐을 한 번 더 일으키면 지방도 살 수 있다’고 하더라.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이 지역 거점 대학을 변화시키고 살리는 원동력이 될 거라고 본다.” -우리가 ‘전략적 변곡점’에 있다고 했다. “‘전략적 변곡점’은 과거의 룰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큰 변화가 일어난 시점을 말한다. 디지털 대전환 그리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중심으로 세계 질서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에 상응하는 큰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무얼 하고 있나. ‘제로섬 게임’에 불과한 국내 정치 이슈에 빠져 국가 전략을 개편할 시기를 놓칠까 걱정이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이 구글의 소형 인공지능(AI) 기기‘코럴’을 활용한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박순찬 기자 -한국 사회의 문제가 뭐라고 보나. “사회 전체가 ‘관성(慣性)의 저주’에 빠져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 그 관성에 빠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누구는 ‘재벌’ 때문이라고 하던데, 그게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체의 문제다. 정부도, 민간 기업도 관료화돼 있다. ‘칸막이’도 너무 많다. 칸막이가 있으면 실험 정신이 사라지고 의사 결정도 이뤄지지 않는다. 판에 박힌 것만 하려 하지 거기서 벗어난 것, 안 해본 것은 안 한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새로 나오는 교수 자리는 적어도 두 개의 과(科)에서 월급을 받는다. 학문의 경계가 없다는 뜻이다.” -오래된 문제다.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교육’이 설루션(해법)이라고 본다. 관성에서 벗어나려면 새 피[血]를 만들어 사회 전체에 확산시켜야 한다. 핵심은 ‘새로운 사람을 어떻게 만드느냐, 기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다. 젊은이들에게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30~50대들에겐 재교육을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시대에 맞는 교육이 뭔가. “이른바 ABCD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컴퓨팅(Computing), 그리고 도메인 놀리지(Domain Knowledge·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다.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지식들이다. 만약 생명과학이나 경제학을 공부했다면 D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 ABC를 추가로 배우면 새로운 걸 할 수 있다.”   ABCD 아는 인재 필요 차 교수는 작년 3월부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의 초대 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은 수년째 미달이다. 지원자가 없어서다. 작년 일반대학원의 신입생 충원율도 80.4%에 그쳤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AI·빅데이터를 가르치는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2년째 5~6대1의 경쟁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왜 거기엔 학생들이 몰리나. “국가적으로 AI 인재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데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원자들의 면면이 다양하다. 경찰대 졸업한 현직 경찰부터, 수학 전공한 정부 부처 사무관, 사범대 출신의 교사, 인문대 중문과 출신도 있다. 첫해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지원하기도 했다. 다양한 인재가 열의를 가지고 스스로 변신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감동스럽다.” -산업계마다 AI 인재가 부족하다고 한다. “얼마 전 반도체협회에서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 데이터사이언스 인력을 키워달라고 하더라. 수천억 원짜리 비싼 장비들이 온갖 데이터를 뿜어내는데 이걸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제조 AI 한다고 하는데 거긴 돈이 없어서 사람 그림자도 보기 힘들다.” -서울대가 앞장서서 AI 인재 키워야 하는 것 아닌가. “앞서 말했듯 정원 규제에 붙잡혀 있다.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은 한 해에 석사 40명, 박사 15명으로 정원이 제한돼 있다. 매년 훌륭한 학생들이 몰리는데 정원 때문에 놓치는 인재를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 국가적으로 AI 인재가 부족한 마당에 정원 규제 때문에 못 가르치는 게 말이 되나.”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줄 법도 한데. “수없이 얘기했지만 소용없다. 최근 교육부에서 AI 같은 첨단 분야는 예외를 뒀지만, 이마저도 수도권 총 정원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 결국 학내 구조조정을 하란 얘긴데 쉽지 않다. 정원이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잘되는 곳은 더 주고, 남는 곳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회수하면 되지 않나. 정원은 젊은이들이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데, 왜 정부가 그걸 아끼려는지 모르겠다.” -수도권 쏠림을 막겠다는 규제의 취지도 있지 않은가. “지금 전체적인 학생 수가 줄어들고, 사람도 산업도 다 지방을 탈출해서 올라오는 게 현실이다. 지방분권을 말하는데 인재가 없는 지방분권은 불가능하다. 어차피 첨단 분야는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다. 특히 사회적 수요가 큰 상황에서 정원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정원이 얼마나 필요한가. “지금 40명인 석사과정 정원을 500명 정도로 늘리고 싶다. 불문과든 동양사학과든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이 석사는 데이터사이언스를 할 수 있도록 경계를 터주자는 것이다. 서울대 내부에서도 뽑고, 외부에서도 200~300명을 뽑으면 그 안에서 AI 교수도 나오고 자율주행 배 만드는 사람도 나오지 않겠나. 그게 대학이 해야 할 일이다.” -학생 정원만 풀어주면 문제가 해결되나. “서울대 교수 정원이 2200명쯤 되는데 두 배로 늘려야 한다. 변화의 속도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가 되면 20년쯤 일한다. 변화의 주기가 20년이란 얘기다.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바뀌는데 대학이 느린 이유다. 5년 안에 서울대 교수를 두 배로 늘린다치면, 1년에 400명씩 새로 뽑는 거다. 학교가 완전히 달라질 거다. 교수를 2배 늘린다고, 예산이 2배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기업·연구소에서 일하는 핵심 인재를 50대50, 70대30 겸임 근무 조건으로 뽑으면 된다. 월급은 연구소와 대학에서 반반씩 받는 거다. 최근 구글 연구자를 우리 대학원 교수로 뽑았는데, 서울대 최초의 ‘50대50 겸직 교수’였다. 교수가 늘면 학교의 연구 기능이 커지고, 교수가 창업해 나가더라도 여유가 생긴다.”   데이터 100만 인재 키워야 -한국의 AI 인재가 얼마나 부족한가. “독립국가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인재 100만명은 키워야 한다. 지금 수도권 정원에 붙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 -100만 인재를 키우기 위한 복안이 있나. “군에서부터 할 수 있다. 1년에 20만명 넘게 현역병으로 입대하는데, 그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시키는 거다. 20개월 안팎 군에 복무하면서 파이선(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고, 드론 날리고 컴퓨터 비전(시각)도 돌려보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보는 거다. AI 반도체를 활용해 야간에 AI를 대신 보초 세우고 밤에 공부해도 된다. 교관은 AI·빅데이터를 배운 대학원생을 병역 특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런 얘기는 듣기 어렵다. “대선 주자들의 시야가 국내, 과거에만 갇혀 있는게 아쉽다. 과감하게 실리콘밸리에 가서 1주일이라도 지내고 오면 좋겠다. ‘디지털 대전환의 진앙’에서 과학기술과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직접 보라는 뜻이다. 이번 대선에선 미래에 베팅하는 사람을 뽑고 싶다.”   ☞차상균1958년 부산 출생.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 스탠퍼드대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작년 3월부터 AI·빅데이터 인재를 육성하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였던 2000년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TIM(Transact in Memory)’이란 교내 벤처를 창업했다. 2002년 실리콘밸리로 진출했고,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에 회사를 매각했다. SAP의 주력 서비스인 HANA(하나) 플랫폼이 그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됐다.   [원문링크] 조선일보: “정원규제 막혀 AI인재 못 늘려… 대선 주자들, 실리콘밸리 한번 가보라” - 조선일보 (chosun.com)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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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전남대·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발전을 위한 협약 체결

    <서울대-전남대-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발전을 위한 온라인 협약식 모습> 서울대(총장 오세정)는 21일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전남대(총장 정성택), 경북대(총장 홍원화)와 함께 '데이 터사이언스 발전을 위한 서울대-전남대-경북대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와 전남대, 경북대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육 및 연구 모델을 전국 거점대학으로 확산해 폭증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고급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의 국가적 허브 역할 수행 방향을 공 동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현재 전남대와 경북대는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대는 지난 2020년 3월 데이터 사이언스대학원을 개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대가 전남대와 경북대의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설립 후 교육과정 수립, 교원충원, 학생모집 교육연구환경 확충에 관한 노하우 이전 △데이터사이언스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프로그램 교환, 인적 물적 교류, 산학협력 등 추진 △데이터사이언스 발전을 위한 학사제도개편, 교원, 교사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위한 공동 노력 등이다. 오세정 총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사이언스는 공학, 자연과학, 인문, 사회과학 등 거의 모든 학문 소양과 지식을 아우르는 융합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며 “탈학제적 지식과 창의적 감성을 갖추고 사회 각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글로벌 혁신 리더를 교육하는데 우리 의 역량을 모으고 노하우를 공유해 함께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데이터사이언스 산업이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전남대와 경북대가 관련 대학원을 설립하고 상호 발전을 돕기로 해 마음 든든하다”며 “앞으로 데이터기반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은 물론 심도 깊은 연구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학문적 터전도 함께 닦아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데이터사이언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추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 고 무궁한 발전가능성을 가진 분야라고 생각된다”며 “이 분야에 서울대와 함께 경북대와 전남대가 그 중심에 서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대 김용노 교무부처장,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이재진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학생부원장, 전남대 손창호 교무처장, 이준웅 기획조정처장, 국민석 대외협력본부장, 김영관 미래전략부처장, 경북대 이신희 교무처장, 이강형 기획처장, 김영하 대외협력처장, 이동석 대학원정책실장이 배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원문링크]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10721000157 서울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두 대학의 언론홍보 [전남대학교] 전남대, 서울대·경북대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 추진 ☞ 기사바로보기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AI산업 육성 및 인재양성에 서울대·광주시·전남대 힘 모은다 ☞ 기사바로보기 [경북대학교] 경북대, 서울대 전남대와 데이터사이언스 협약 ☞ 기사바로보기 경북대·서울대·전남대 '데이터사이언스 발전' 협약 ☞ 기사바로보기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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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링과 그 후계자들, 가보지 않은 길 걸어 AI 시대 선도

    미국 인공지능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된 1956년 다트머스 워크숍 참가자들. 이들 중 마빈 민스키(가운데)와 존 매카시(오른쪽 둘째), 알렌 뉴웰과 허버트 사이먼 4명이 튜링상을 받았다. 벨연구소에서 MIT 교수로 자리를 옮긴 클로드 섀넌(오른쪽)은 정보이론의 아버지로 불린다. 나다니엘 로체스터(왼쪽 둘째)는 IBM 수석 아키텍트 출신. [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우리는 왜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미국 모더나 같이 mRNA 백신을 못 만드는가? 과학 분야 노벨상과 튜링상을 받지 못하는 것과 똑같은 이유다. 우리의 교육, 연구, 산업화 생태계가 산업화 과정에서 익숙해진 추격자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2차대전 암호해독 영웅 튜링 70년 전 ‘생각하는 머신’ 연구 미, 다트머스 워크숍이 AI 개척 참석자 중 4명이 튜링상 받아 도전 없이 따라가기 바쁜 한국 코로나 백신 개발 경쟁서 뒤져 수월성 보이는 젊은 과학자 믿고 지원   몇 년 전 독일 과학한림원장에게 독일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비결을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잠재적 수월성을 보이는 젊은 과학자들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겁 없이 도전하고 끝없이 실험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추격자 시스템에서는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이다. 컴퓨터 사이언스(CS)에는 노벨상이 없다. 세계 컴퓨팅머신학회(ACM)는 1966년부터 CS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 과학자 알랜 튜링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한다. 구글이 매년 100만 달러의 상금을 지원한다. 1912년 영국에서 태어난 튜링은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한 후 1936년 ‘튜링 머신’이라는 가상의 컴퓨터 모델을 만들어 CS의 이론적 기초를 세웠다. 1938년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고 영국에 돌아온 그는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이 튜링이다.   전후 영국에서 디지털 컴퓨터 설계를 주도한 튜링은 1950년 발표한 ‘컴퓨팅 머신과 지능’ 논문에서 생각하는 머신을 문제로 제기했다. 튜링은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정형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제3자가 기계와 사람을 구분하는 튜링 테스트를 제안했다. 이 테스트는 장막 뒤에 사람과 기계를 두고 제3자가 문자 대화를 통해 기계와 사람을 가려내는 것이다. 누가 기계인지 사람인지 판단하기 힘들면 튜링 테스트에 성공한 것이다. 인간 인지 모사 능력을 테스트하는 이른바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튜링의 이 논문은 인공지능(AI) 연구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 논문이다. 70년이 지난 지금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튜링 테스트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2015년 영국 정부는 평등과 다양성, 포용의 가치를 내세우며 새로 떠오르는 데이터사이언스를 진흥하기 위한 ‘국립 알랜 튜링 연구원’을 영국 도서관 내에 설립했다. 지난달 25일 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 시대의 기초를 놓은 튜링의 사진이 담긴 50파운드 지폐를 내놓았다. 1955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의 젊은 수학과 교수 존 매카시는 튜링의 생각하는 머신의 연장선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고 전문가 워크숍을 구상하게 된다. 1955년 그는 1927년생 동갑내기인 프린스턴대학원 후배 마빈 민스키와 함께 벨연구소의 클로드 섀넌, IBM의 나다니엘 로체스터를 끌어들여 1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트머스 인공지능 연구 계획서’를 만들고 록펠러재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전문가 중에는 CMU의 앨런 뉴웰, 허버트 사이먼이 포함됐다. 이 다트머스 워크숍은 록펠러재단으로부터 7500달러를 지원받아 1956년 여름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인공지능 연구의 방향이 워크숍에서 어느 정도 정리됐고 참가자들은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잇달아 시작했다. 이른바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이다. 다트머스 워크숍 참석자 중 4명이 튜링상을 받았다. 1969년과 1971년에는 마빈 민스키와 존 매카시가 각각 수상했고, 1975년에는 알렌 뉴웰과 허버트 사이먼이 공동 수상했다. 허버트 사이먼은 1978년 제한된 합리성에 기반한 의사 결정으로 노벨 경제학상도 수상했다. 다트머스 워크숍 이후 MIT로 옮긴 매카시는 1962년 스탠퍼드대로 옮길 때까지 MIT 교수가 된 민스키와 함께 MIT 인공지능 연구의 초석을 놓았다. 인공지능 언어 LISP가 이때 개발됐다.   앨런 튜링의 사진이 담긴 영국 50파운드 지폐     스탠퍼드대에서 매카시는 조지 포사이스 교수가 1961년 수학과 내에 만든 CS디비전의 세 번째 교수였다. 1965년 스탠퍼드 수석부총장 터만의 지원 하에 CS디비전이 CS학과로 독립했다. 1968년 알고리즘 분야의 천재 도널드 크누스가 스탠퍼드 교수가 됐다. 크누스는 그의 동료 로버트 플로이드를 교수로 데려왔다. 크누스와 플로이드도 각각 1974년, 1978년 튜링상을 받았다. 매카시와 크누스는 스탠퍼드가 CS 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도록 이끌었다. 필자는 스탠퍼드에서 공부하면서 이 두 사람의 절대적 권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존 매카시는 노환으로 사망할 때까지 논리학을 기반으로 한 상식 추론을 평생 연구했다. 클로드 섀넌은 다트머스 워크숍 직전 매카시와 함께 디지털 시스템의 기본인 오토마타 이론의 특집을 편집했다. 2차 세계대전 승리를 이끈 영웅 버니바 부시의 MIT 제자인 그는 전쟁 기간 벨연구소에서 암호를 연구했다. 미국을 방문한 튜링을 만나 토론했다. 1958년 벨연구소에서 MIT 교수로 자리를 옮긴 섀넌은 암호학과 정보이론의 아버지로 불린다. 미국 전기전자공학회 IEEE는 그의 이름을 딴 섀논상을 만들었다. 지난 4월 1일 ACM은 2020년 튜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튜링상 연도는 발표 시점보다 심사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스탠퍼드대의 제프리 얼만과 컬럼비아대의 알프레드 에이호가 수상했다. 1967년 벨연구소에서 같이 연구해 만든 컴파일러와 알고리즘 분야의 기여와 CS 교육에의 기여가 수상 이유다. 벨연구소 연구를 바탕으로 두 사람은 1974년, 1977년에 각각 알고리즘과 컴파일러 교과서를 출판했고 이 두 권의 책은 CS 교육의 바이블이 됐다. 컴파일러 교과서는 표지의 용 그림 때문에 드래곤북이라고도 불린다. 최신판에는 젊은 저자들이 추가됐다.     구글 창업한 페리지·브린 연구 지도 얼만은 알고리즘과 컴파일러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머신러닝, 초고집적회로 등 거의 모든 컴퓨터 분야에 논문을 내고 교과서를 저술했다. 한창때는 매년 새로운 주제로 책을 출간했다. 그는 항상 현실 문제를 추상화한 이론 연구를 했다. 얼만의 이런 강점은 현실 세계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나의 스탠퍼드 지도교수 지오 위더홀드와 완벽한 콤비를 이루었다. 미 국방부 DARPA에 파견된 위더홀드가 디지털 라이브러리 이니셔티브(DLI)를 NSF, NASA와 협력해 만들자 얼만은 스탠퍼드 DLI 프로젝트의  연구원이 되어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공동 지도했다. 이들이 개발한 웹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창업하자 얼만은 이 회사에 자문 위원으로 이름을 올려 지원했다. 2002년 이론가인 얼만은 방문교수인 내가 맡고 있던 스탠퍼드 세미나에서 믿어지지 않는 강연을 했다. 교수가 꼭 정부 연구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벤처 캐피털 지원을 받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그의 강연은 실리콘밸리 창업을 준비하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내가 설립한 실리콘밸리 벤처에도 자문위원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스탠퍼드대는 튜링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다. 지난 4년간은 딥러닝 분야의 아웃라이어가 수상한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스탠퍼드대 수상자가 나왔다. 2019년에는 패트릭 한라한 교수가, 2017년에는 2000년부터 16년간 총장을 역임한 존 헤네시 교수가 튜링상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스탠퍼드대 연구로 창업해 성공했다. 토이 스토리 애니매이션 영화를 만든 픽사의 창업 멤버였던 한라한은 2003년 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 타블로를 공동 창업했다. 타블로는 2019년 세일즈포스 닷컴이 157억 달러에 인수했다. 헤네시는 새로운 MIPS 컴퓨터 아키텍처 연구를 바탕으로 1983년 MIPS 컴퓨터 시스템을 창업해 성공했다. 그 후 이 경험을 살려 총장이 돼 스탠퍼드를 세계 최고의 혁신 대학으로 발전시켰다. 튜링상 수상자들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문제에 도전해 새로운 길을 연 용감한 선구자들이다. 디지털 대변환은 이들에게 명예뿐만 아니라 부도 가져다주었다. 변혁의 시기에는 개방과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적 아웃라이어가 어느 순간 주도자가 된다. 팬데믹과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진 이 시기에 우리도 도전적 아웃라이어가 기존의 아성을 넘어 미래를 주도할 수 있게 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원문링크]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4042512

    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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